"미안 공주님"…17년 지기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한 말

머니투데이 김현지A 기자 | 2021.02.25 01:5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7년 지기 친구를 침대에 묶고 수차례 흉기로 찌른 영국 여성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23일(현지시간) 더선에 따르면 2017년 사라 홀든(28)은 절친한 친구 숀나 리틀우드와 함께 놀던 중 공격을 받았다. 사라는 머리와 목, 가슴, 복부와 다리에 수차례 흉기에 찔렸고 14시간의 수술 끝에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사라에게 상처를 낸 사람은 17년간 친구로 지낸 숀나였다.

이 둘은 10대 때부터 옆집에 살면서 친해졌다. 사라는 "숀나는 내가 처음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친구"라며 각별한 사이였다고 강조했다.

사건은 2017년 7월 밤에 일어났다. 사라와 숀나는 술을 마시며 둘만의 시간을 보냈고 사라는 술에 취해 숀나에게 입을 맞췄다.

사라는 "숀나도 좋아하는 것 같았고 심지어 날 침대에 묶어도 되냐고 물어봐서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을 잠깐 나간 숀나는 갑자기 흉기를 들고 왔다"며 "다리를 찌르는 고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설명했다.


숀나는 사라의 목과 다리 등을 수차례 찌른 후 흉기를 내려놓고는 사라의 귀에 대고 "미안 공주님"이라고 속삭였다.

이후 숀나는 사라의 가족에게 전화해 범행을 자백한 후 도움을 요청했다. 사라는 신고를 받고 도착한 구급차워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숀나는 살인 미수에 대한 유죄를 인정한 후 2018년 2월 최소 7년의 징역형과 함께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한편, 사라는 여전히 사람을 믿는 것이 어렵다며 "17년간 우정을 쌓아온 친구도 나에게 그런 짓을 했다면 그 누구라도 나에게 똑같은 일을 벌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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