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유지' 못 박은 파월…"인플레 억제 수단 있다"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 2021.02.24 02:37
제롬 파월 / 사진제공=ap 뉴시스

"경제가 연준의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와는 거리가 멀고,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은 23일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제 상황이 호전되고 있지만, 현재 진행 중인 완화적 통화정책을 수정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파월 의장은 "정책은 수용성을 유지해야 하고, 연준은 경제 발전이 올해 말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자들은 연준이 조심스럽고 인내심 있게 많은 사전 경고와 함께 움직일 것을 기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연준은 미 국채 800억 달러와 주택담보대출 400억 달러 등 매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입하고 있다. 연준은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해 중대한 진전이 있을 때까지 이같은 자산매입 속도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파월 의장은 "올해 사람들이 더 많은 돈을 쓰기 시작하면서 '물가에 대한 압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하지만 어떤 인플레이션의 상승도 '지속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연준은 원치 않는 인플레이션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에 대해선 "우리가 강력하고 완벽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시장의 신뢰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현재 당면한 과제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되지만, 백신 개발 등으로 올해 말에는 개선될 전망"이라며 "백신 접종의 지속적인 진행은 경제를 정상 활동으로 되돌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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