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못가니 직구라도"…카드 해외사용 줄고 직구늘었다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 2021.02.23 12:00
전 세계적으로 여행객수가 감소하면서 여객기 운항편수가 줄어들었고 심지어 100여 개 국가에서는 한국발 입국을 차단한 영향으로 파악되고 있다. 쿠팡, 아이허브 등 주요 해외직구 쇼핑몰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배송 지연을 고객에게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인천 중구의 한 항공화물 물류창고에 해외로부터 들여온 화물들이 쌓여 있다/사진=뉴스1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해외 출국이 감소하면서 카드 해외 결제 금액이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 반면 비대면 소비 증가로 '해외 직구(직접구매)'는 13%가량 증가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과 6개월 이상 국내 체류한 외국인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103억1000만달러(한화 11조4317억원)다. 2019년 191억2300만 달러에 비해 46.1% 감소한 것으로 2018년 이후 2년연속 감소세다.

카드 종류별로 감소액은 △신용카드 –48.6% △체크카드 -39.2% △직불카드 -41% 등이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한 내국인 출국자 수 감소,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해외카드 사용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거주자의 해외카드 실적 추이/자료=한국은행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수는 428만명으로 2019년 2871만명 대비 85% 급감했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도 2019년 1165원에서 지난해 1180원로 올랐다.


해외출국자와 카드 해외승인 감소에도 온라인을 활용한 '직구'는 증가했다. 지난해 해외 직접 구매액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4조1094억원이다. 역대 최대치를 새로 쓴 것. 상품군별로는 △음식료품 22.5% △의류 및 패션 관련상품 11.8% △생활용품 및 자동차용품 34.6% 등에서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직구는 2018년부터 증가 추세"라며 "올해 환율이 상승으로 일시적 수요 감소가 있지만 다시 늘어나는 추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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