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문 대통령이 우선 접종하라'고 주장한 같은 당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 "할 수 있는 이야기"라며 "문 대통령도 '필요하면 내가 맞겠다'고 했기 때문에, 한 번 더 (같은 얘기를) 반복하면 끝날 일"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문 대통령의 AZ백신 접종 관련 SNS에서 설전을 벌인 두 사람은 2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 출연했다.
정 의원은 "상상해 보건데 박근혜 대통령 시절 먼저 맞겠다고 하면 '살신성인, 대통령 믿고 맞으세요' 이렇게 쓸 것이고, 나중에 맞겠다고 하면 '대통령의 아름다운 양보, 국민부터 안전 챙기세요' 이렇게 썼을 것"이라며 "언론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좋고 싫고의 문제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제가 '대통령이 실험대상이냐'고 했더니 국민의힘 쪽에서 '국민이 실험대상이냐?'고 나온다. 내가 국민이 실험대상이다라고 얘기한 것처럼. 전형적인 제목 장사"라면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모든 국민은 실험대상이 아니'라고 정리했다. 그냥 순서대로 맞자"고 강조했다.
반면 하 의원은 "내 취지는 AZ백신은 정치인들이 앞장서서 불안감을 해소해줘야 된다는 얘기"라며 "정 의원도 그 얘기를 하는데 오히려 그게 더 불안감을 제가 볼 때는 불안감을 증가시키는 표현이 있어 한 마디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또 "대통령이 TV에 나와서 '필요하면 본인이 먼저 맞을 수 있다'고 이미 언급한 상태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에 대통령이 먼저 맞는다고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면서 "자청하는 모습에 국민들이 박수를 치고 지지율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호 접종자가 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정 의원은 "그 분은 제가 한 말을 좀 복사한 것 같다. 안도리코다"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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