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풀리면 캠핑 갈까 ... 캠핑용품 불티나게 팔린다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 2021.02.23 20:00
/사진= 김지영 디자인기자

해마다 캠핑을 즐기는 일명 '캠핑족'이 늘어나며 관련 용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COVID-19)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상황이 장기화되며 캠핑 관련 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국내 캠핑산업 4조원 추정 … 유통업체 매출 증가


23일 유통·관광 업계에 따르면 국내 캠핑산업 규모는 2018년 2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1% 성장했다. 캠핑산업이 2016년부터 매년 30%대 성장세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캠핑 산업규모는 4조원대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한국관광공사가 지난달 발표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국내 주요 캠핑장을 방문한 캠핑객은 전년 대비 73%나 증가했다. 캠핑장이 밀집한 강원 지역은 캠핑객이 두 배 이상 늘어 성장세가 더 가속화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캠핑산업 규모가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캠핑용품을 찾는 캠핑족들의 수요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SSG닷컴의 지난해 캠핑용품 매출은 전년 대비 66.8%나 증가했다. 그릴·화로 등 매출이 101% 증가하며 매출 신장에 기여했고 테이블·의자 등 매출도 70.1% 상승했다. SSG닷컴이 단독으로 판매한 '코베아 구이바다 3웨이 올인원 아이보리에디션' 등 전략상품들이 인기가 많았다.

G마켓도 지난해 캠핑용품 매출이 전년 대비 22% 성장하는 등 캠핑용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졌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새롭게 캠핑에 합류한 일명 '캠린이'들의 영향으로 텐트·타프류 매출은 40%나 성장했다. 감성 캠핑을 즐기는 캠핑족들이 많아지며 천막을 구매한 소비자는 무려 148% 늘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캠핑용품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마트의 지난해 캠핑용품 매출은 전년 대비 25.9% 증가했다. 캠핑 관련 아웃도어키친 매출도 14.7% 상승했다. 이 중 캠핑테이블과 의자가 각각 63.7%, 68.3%로 인기가 많았다.



'캠핑카' 파는 편의점·홈쇼핑 … 캠핑용품 경쟁도 치열


NS홈쇼핑에서 이색 상품으로 캠핑카를 판매하고 있다./사진= NS홈쇼핑 제공
캠핑용품에 대한 인기는 편의점과 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업체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편의점 CU는 지난해 캠핑카를 추석 선물세트로 선보였다. 카라반 전문업체 오토홈즈의 대표 캠핑카 4종과 텐트 트레일러, 접이식 테이블, 심플 그릴, 캠핑카트 등 캠핑 장비를 판매했다. NS홈쇼핑도 지난 14일 TV홈쇼핑 최초로 캠핑카 론칭 방송을 진행했다. 캠핑용품 전문기업 '지바'가 우리나라 캠핑환경에 맞춰 국내에서 제작한 '지바 코코넛 캠핑카' 2종을 선보였다.

식품업계에서도 한정판 캠핑용 굿즈를 판매하는 등 늘어나는 캠핑족을 사로잡을 전략을 펼치고 있다.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할리스커피 등이 내놓은 캠핑 굿즈들은 판매와 함께 품절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캠핑용 한정판 굿즈는 인터넷에서 리셀(되팔기)되기도 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캠핑용품을 찾고 있는 소비자들이 점차 많아지면서 유통업계에서도 캠핑용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캠핑족이 더 늘어 캠핑용품 판매량이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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