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K-이어폰',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도 꽂혔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21.02.24 05:35

이상길 모비케이 대표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디저와 협업 3월 첫 출시"

이상길 모비케이 대표 /사진제공=가온미디어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디저(Deezer)와 손잡고 미국 음악시장에서 새로운 스마트 액세서리 사업모델을 만들겠습니다.”

이상길 모비케이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오는 3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전용 디저 스마트 이어폰을 아마존에 출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디저는 전세계 7300만곡의 음원을 서비스하는 프랑스의 스트리밍 전문 플랫폼이다.

디저 스마트 이어폰은 사용자가 간편하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돕는 제품이다. 스마트폰에 연결하면 디저 테마가 클라우드 인증을 통해 자동으로 설치된다. 홈 화면, 아이콘 등이 디저 테마에 맞춰 바뀌고 잠금화면에서도 바로 디저 앱을 연결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2020년 1월 설립된 모비케이는 클라우드 인증 특허를 기반으로 스마트폰 케이스(커버), 이어폰, 충전기 등 모바일 스마트 액세서리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업체다. 스마트 커버의 경우 스마트폰에 끼우면 각종 캐릭터 IP(지식재산권) 테마가 자동으로 설치된다. BTS(방탄소년단) 버즈 에디션을 비롯해 미니언즈, 카카오프랜즈, 라인프랜즈 등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 대표는 지난해 미스터트롯 IP를 활용한 제품을 고민하다가 스마트 이어폰을 개발하기로 결심했다. 미스터트롯 멤버들의 음악을 듣고 싶어하는 중년층이 많지만 스마트폰 사용법을 잘 알지 못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그렇게 지난해 10월 출시된 미스터트롯 스마트 이어폰은 ‘효도선물’로 주목받으면서 1차 물량이 모두 조기 완판(완전판매)됐다.
모비케이가 글로벌 스트리밍 전문업체 디저와 아마존에 출시한 스마트 이어폰

이 대표는 스마트 이어폰을 통해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가입자가 늘어나는 것을 보고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최대주주인 가온미디어의 유럽법인을 통해 디저에 스마트 이어폰을 제안했다.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아마존뮤직과 경쟁하기 위해 차별화한 마케팅이 필요했던 디저는 이 대표의 제안을 곧바로 채택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미국 시장은 1년반 동안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타 플랫폼으로 이동할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디저의 프랑스 본사에 스마트 이어폰을 제안했고 혁신적인 솔루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소비자는 같은 가격의 이어폰을 구매했을 때 디저 이용권을 받을 수 있고 디저는 마케팅비용이 적게 들면서 가입자 증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윈윈’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모비케이는 스마트 이어폰의 가격을 아마존에서 가장 구매율이 높은 27달러 수준으로 정했다. 회사는 디저 잠금화면에 신곡 정보, 테마 등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소비자의 충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디저 스마트 이어폰 출시를 계기로 다른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과의 협업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이미 글로벌 톱 스트리밍 플랫폼에도 스마트 이어폰을 제안했다. 앞으로는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들로부터 매월 로열티를 받는 구조로 공급계약을 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스마트 이어폰을 통해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며 “업체들이 소비자의 취향, 최신 트렌드에 맞춘 제품개발 및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반기 아마존에 블루투스 스마트 이어폰을 출시하는 등 유통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올해를 글로벌 진출의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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