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100만' 유정호, 극단적 선택 시도…누리꾼 신고로 응급실행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 2021.02.22 10:37
유튜버 유정호씨가 SNS을 통해 극단적 선택 시도를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사진=유튜버 유정호 페이스북
구독자 100만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 유정호씨가 22일 새벽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응급실에 실려갔다.

유정호씨는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랑했다. 고마워 내 친구들. 나 정말 나 너희들 친구로 생각했어. 10년간 도우면서 참 나는 끝까지 안 챙겼네. 미안해. 그래도 내 친구 해줘서 고마워. 나 친구 없잖아. 유명할 땐 다 도움 구하더니 내가 퇴물 되니 이젠 내가 도움 못 받네"란 글을 올렸다.

이어 "난 이제 힘들고 지치다보니 여기까지인 거 같다"며 "10년간 나 좋아해줘서 고마워. 더 이상 힘이 없어. 이제 인기 없는 나 좋아해줘서 고마워. 정말 안녕. 힘이 없다 이제"라며 비슷한 말을 반복했다.

특히 유정호씨는 딸 이름을 부르며 "아빠는 널 너무 사랑했어. 아빠가 못나서 미안해"라는 말도 썼다.

해당 글은 맞춤법과 맥락이 전혀 맞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앞서 유씨는 "유언…"이란 글과 함께 유튜브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으나, 현재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 의해 삭제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유씨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고, 유씨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 아내는 이후 유씨 페이스북을 통해 "정호씨 아내입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행히 구급대원 분들과 경찰관 분들의 도움으로 발견하여 응급실에 있습니다. 저도 잘 살펴야 했었는데 죄송합니다. 더 이상의 신고는 자제 부탁드립니다. 저도 정신이 없어 남편이 깨어나면 경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란 글을 올렸다.

앞서 유씨는 지난 20일 심리적 불안이 극심해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상황임을 알려 팬들의 걱정을 샀다. 당시 유정호는 "공황장애랑 불안장애가 너무 심해졌다. 개인병원에서는 약을 높여 써도 좋지 않고, 내가 죽을 것 같다는 예후를 보이기도 한다해서 입원치료를 해야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유정호는 사기꾼, 층간 소음 등에 보복하는 영상으로 인기를 끌었다. 기부 모금과 같은 콘텐츠는 물론 유튜브 수익 일부를 기부해 더욱 사랑받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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