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댐부터 클린팩토리까지 지역별 강점 살린 전국 산업단지 '7색' 특성화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 2021.02.22 04:20

[한국판 뉴딜 대표주자 스마트그린산단②]뿌리기업·지역 주력산업별로 다양한 특성화 방향 잡아

경기 반월시화공단의 여러 뿌리기업이 이룬 제조혁신 성과가 '데이터댐'으로 한 곳에 모여 전국으로 퍼져나갈 준비를 한다. 항공산업의 성지 인천은 항공 MRO(유지·보수·운영) 소재·부품을, 자동차의 고장 광주는 AI 자동차플랫폼을 통한 가치사슬을 만든다.

이처럼 지난해부터 전국 7곳에 뿌리 내린 스마트그린산단은 저마다의 특색을 살려 미래 신산업을 키우고 있다.

21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뿌리기업이 밀집한 경기 반월시화 스마트그린산단은 국내 최대 규모의 뿌리공정 데이터댐을 구축하고 있다. 뿌리기업의 데이터를 축적·분석·활용해 2022년까지 2300개 스마트공장을 만들고 150개 강소기업을 키우는 게 목표다.

산단형 데이터댐은 제조 공정 외에도 산단의 에너지 사용, 물동량, 환경·안전·교통 기반시설 IoT(사물인터넷) 등을 모두 모은다. 이를 분석해 뿌리기업의 제조노하우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서비스 융합기업도 나올 수 있다.

인천 남동산단은 인근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제조공정 소재·부품·장비와 바이오헬스 신산업 전진기지를 노린다. 항공 MRO 산업과 연계한 항공소재부품산업을 육성하고 송도바이오산업지구와 연계해 바이오헬스‧의료기기산업도 기른다.

특히 산단 내 기업에 청정생산 기술을 적용해 미세먼지, 온실가스, 폐기물, 화학물질을 원천적으로 줄이는 친환경 솔루션을 보급하는 '클린 팩토리'가 들어선다.

대구 성서산단은 마이크로그리드와 연계한 에너지전환 특화 산단으로 탈바꿈한다. FEMS(공장설비 전력량 실시간 분석·조절 시스템)가 2022년까지 73개 업체에 도입돼 에너지효율화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한다. 유휴부지와 공장 지붕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ESS(에너지 저장장치) 인프라도 늘린다.


성서산단 내 미세먼지, 환경유해물질을 줄이기 위해 산업용보일러 등은 질산화물 배출량이 적은 '저녹스' 버너를 설치·교체하도록 지원한다. 영세한 기업은 디지털전환플랫폼을 지원해 공정 효율을 높인다.

광주 첨단산단은 AI(인공지능)에 기반한 미래형 자동차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만든다. AI 데이터센터와 AI제조플랫폼을 연계해 산단 입주기업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AI자동차 플랫폼을 만든다. 광주의 하남산단, 빛그린산단 등과 공유플랫폼 연계를 통해 광주에서 일어나는 자동차 생산공정 중 가공부터 완성차까지 가치사슬을 만든다.

화학산업 거점인 전남 여수산단은 고기능성 정밀화학 소재·부품산업으로 전환해 폐플라스틱 등 폐자원을 활용한 자원순환과 에너지신산업을 육성한다.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으로 석유화학 플랜트산업의 제조공정을 고도화한다. 미래 운송기기용 경량소재부품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접합·성형 제조장비 기술 수준을 높여 기초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만든다.

이 밖에도 기계산업 중심지인 경남 창원산단은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친환경·디지털 기반의 제조 생태계와 함께 에너지자립형 친환경 제조공간을 만든다. 경북 구미산단 역시 공정혁신시뮬레이터 센터 등을 통해 에너지효율화를 추진한다.

김정환 산단공 이사장은 "스마트그린산단은 개별 기업이나 산업단지의 스마트화를 넘어 디지털·그린·휴먼화를 통한 친환경 첨단산단을 구현하는 게 목표"라며 "디지털화를 통한 첨단 신산업 그린과 디지털 융합을 통한 저탄소·친환경 공간에서 휴먼뉴딜을 통해 청년들의 희망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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