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인한 신용판매 수익성 악화와 금융당국의 출혈경쟁 자제 촉구 시그널이 강해지면서 고객들이 보다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고비용 카드, 이른바 ‘혜자카드’가 점차 단종의 길을 걷고 있다.
실제로 카드 업계에 따르면 2019년과 2020년 단종된 신용카드는 각각 160종과 151종으로 2017년 73종과 2018년 82종과 비교해 거의 두 배 가량 늘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풍부했던 부가서비스 혜택의 ‘추억’을 찾는 고객들은 여전히 ‘혜자카드’를 대신할 ‘대세카드’들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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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실적 없어도 부족하지만 할인·적립되는 카드 ‘여기’━
신한카드가 2017년 출시한 ‘딥드림 카드’는 전월 이용실적에 상관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구입 비용의 0.8를 적립해 준다는 점에서 부족하지만 알뜰 카드족들의 관심을 받는 상품이다. 본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영역에서 최대 3.5%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최근 출시된 적립형 부가서비스 탑재 카드 상품 중에서는 적지 않은 수준의 혜택이다.
롯데카드의 ‘라이킷올 카드’도 전월 실적이 필요하지 않은 카드 상품이다. 한도 없이 국내외 전 가맹점에서 구입 비용의 1%를 할인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의 ‘DA@카드의정석’은 기본적으로 0.8%가 모든 가맹점에서 할인되며, 생활업종에서는 1.3%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하나카드의 ‘애니플러스 카드’는 온라인과 해외 가맹점에서 1.7% 청구할인이 가능하다.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는 0.7%가 할인된다. 마찬가지로 전월실적과 한도가 없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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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실적 허들 있지만 할인율 높은 카드도 주목━
체크카드지만 신용카드 못지 않은 혜택으로 주목받는 상품도 있다.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쿠키체크(COOKIE CHECK)’는 체크카드에서 흔치 않은 공항라운지 연 2회 무료입장 서비스가 담겨 출시 2년이 지난 지금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가맹점 이용금액은 최대 2%까지 캐시백되며, 해외이용수수료가 없다는 점도 강점이다. 코로나19(COVID-19)로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 아쉬울 수밖에 없는 체크카드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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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대세 PLCC…특정 브랜드 마니아라면 ‘주목’━
지난해부터 대한항공,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쏘카 등과 손잡고 PLCC를 내놓은 현대카드가 관련 상품을 주도 중이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도 PLCC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같은 고객 혜택이 풍부한 고비용 카드 출시는 카드사를 둘러싼 환경이 예전과 달라 현재로선 어렵다”며 “그에 준하는 부가서비스를 담기 위해 카드사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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