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이 암호화폐이면서도 교환 수단인 '화폐'로서보다 '투자' 수단으로 더 주목받는 반면, 디지털 위안화는 실제 거래에 사용돼 눈길을 끈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10월 선전시 뤄후구에서 5만명의 시민에게 200위안(약 3만4000원)의 디지털 위안화 홍빠오(紅包, 세뱃돈)를 뿌리며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용을 최초로 실시했다. 디지털 위안화는 뤄후구의 3389개 지정 상점에서 지불 결제수단으로 사용됐다.
올해 들어서는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용이 늘고 있다. 지난 1월 20일 선전시는 제 3차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용을 실시하면서 춘절 연휴 기간 선전에 남아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총 2000만 위안(약 34억원)의 디지털 위안화를 나눠줬다. 선전, 쑤저우에 이어, 베이징시도 '디지털 왕푸징, 빙설(氷雪) 쇼핑 페스티벌' 행사의 하나로 시민 5만명에게 200위안(약 3만4000원)의 디지털 위안화 홍빠오를 뿌렸다.
또한 디지털 위안화를 은행 ATM기에서 예금하거나 현금으로 인출하는 등 디지털 위안화와 현금 간의 자유로운 전환이 가능했다.
비트코인과 디지털 위안화는 실물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정반대의 특징을 갖고 있다. 탈중심화를 추구하는 비트코인은 네트워크 내 모든 참여자가 거래정보를 검증하고 보관하는 분산원장(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반면, 디지털 위안화는 중심화된 화폐로서 중국 인민은행이 모든 거래 데이터를 보유한다.
탈중심화 대 중심화. 비트코인과 디지털 위안화의 대결에서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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