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배달'에 빠진 편의점들 … 인기 비결은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 2021.02.19 16:52
/사진= 이지혜 디자인기자

이제 전국 대부분 편의점에서도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주문에 별도의 앱 설치가 필요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3사(社), 카톡 '주문하기' 입점 … 'B마트' 넘어설까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가 지난 18일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대형 편의점 3사(社)가 모두 주문하기 서비스에 입점했다. 카카오톡 주문하기란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쉽고 간편하게 먹거리를 주문할 수 있는 배달 플랫폼이다.

CU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역삼점을 시작으로 규모를 확대해 올 4월까지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간편식품, 음료, 스낵 등 30여개 상품군에서 600여개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1만원 이상부터 주문이 가능하고 배달 이용료는 3000원이다.

GS25와 세븐일레븐은 이보다 먼저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이용해 배달 주문을 받고 있다. GS25는 지난해 1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전국 5000여 점포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븐일레븐도 이달 8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올 4월까지 4000개 점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에 분 배달 경쟁은 배달 전용 플랫폼 배달의민족이 'B마트'를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B마트 는 출시 후 9개월 만에 매출이 10배 가량 증가한 반면 편의점 배달 매출은 절반 가량 하락했다. 이에 위기를 느낀 편의점 업계가 카카오톡과 연계한 배달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주문하기' 매출 효과 톡톡 … 언제 어디서든 주문 가능


GS25 직원이 한 매장에서 카카오톡 주문하기 그랜드오픈 기념 홍보물을 들고 있다./사진제공=GS리테일
편의점 업체들이 카카오톡과 제휴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월간 이용자 수가 46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톡과 연계할 경우 고객 유입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편의점들이 입점하는 카카오톡 주문하기도 820만명에 달하는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주문하기 서비스는 카카오톡 외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 편의성도 높다. 앱 메뉴에 있는 주문하기 창을 누르면 자동으로 주문 매장들이 나와 언제든 편하게 주문이 가능하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도 수수료가 낮아 유리하다. 매출에 따라 수수료를 내는 다른 업체와 달리 월 3만원(부가세 별도)의 이용료만 내면 된다. 월 3만원이 부담스러울 경우 월 2%의 수수료로 바꿀 수 있다. 물론 편의점 등 대형 업체들은 별도 계약으로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긴 하지만 그만큼 벌어들이는 이익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GS25는 지난해 12월 대비 지난달 실적이 420%나 증가해 매출 효과를 톡톡히 봤다. GS25 관계자는 "신청 점포 수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는 출시 3년 만에 브랜드 50여개와 가맹점수 2만5000여개가 입점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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