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산업 시장규모는 2016년 3600억달러(약 400조원) 수준에서 2040년 1조1040억달러(약 1220조원) 규모로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발 빠른 벤처캐피탈(VC)들을 중심으로 우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다.
초소형 발사체를 만드는 페리지항공우주와 하이브리드 발사체를 만드는 이노스페이스, 초소형 위성 제작기술을 갖춘 나노스페이스, 위성 지상국 서비스와 영상 분석에 집중하는 컨텍 등이 대표적이다.
우주산업 스타트업에 투자해 온 국내 벤처캐피탈(VC) 관계자는 "우주산업 분야는 2000년대 들어서 가장 성장한 산업군 중 하나"라며 "국내에서도 최근 관련 투자와 관심이 커지면서 창업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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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로켓 쏘는 '이노스페이스·페리지항공우주'━
위성 발사체를 개발하는 이노스페이스는 최근 가장 주목받는 우주 스타트업이다. 페리지항공우주와 개발하는 소형 발사체 종류는 비슷하지만 사용하는 추진체(엔진)가 다르다. 이 회사는 '하이브리드 엔진' 핵심 기술을 보유했다. 고체연료와 액체 산화제를 같이 사용하는 혼합형 엔진을 개발 중이다. 올해 4월부터는 15톤 엔진 시험을 시작해 12월 브라질에서 우주 시험발사를 추진한다. 지난해에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인터베스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에서 8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노스페이스에 초기부터 투자한 퓨처플레이의 최재웅 심사역은 "전세계적으로 초소형 위성부터 대형 위성까지, 과거에는 없었던 기업들의 위성 발사 수요가 점차 커지는 상황"이라며 "과거 국내에서 개발이 불가능했던 하이브리드 발사체는 안정성과 가격경쟁력을 모두 갖추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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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지상국 '컨텍'·초소형 위성서비스 '나라스페이스테크'━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큐브위성' 등 초소형 위성을 제작한다. 위성 설계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영, 빅데이터 처리까지 전 과정에 최적화된 종합 서비스를 갖추는 게 목표다. 현재 부산시의 위성개발 협력기관으로 부산시에서 사용할 해양정보수집용 위성 개발을 추진 중이다. 부산시는 위성을 활용해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선박 위치를 파악하고 불법 어업과 해양환경오염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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