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꺼솟이네"…박철우, '10년전 구타' 이상열에 분노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21.02.18 17:54
KB손해보험 이상열 감독(왼쪽),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의 박철우 /사진=뉴스1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의 박철우가 최근 배구계 학교폭력 사태에 대한 KB손해보험 이상열 감독의 인터뷰 내용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철우는 18일 인스타그램에 "정말 '피꺼솟'"이라며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느낌이 이런 것인가"란 글을 올렸다. 과거 자신을 구타했던 이 감독이 폭력에 대한 생각을 밝혀 분노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지난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의 경기에 앞서 최근 배구계 학폭 논란을 두고 "저는 (폭력) 경험자"라며 "폭력 가해자가 되면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충고했다.

이어 "세상이 옛날 같지 않고, 우리는 매스컴의 주목을 받는다"며 "당장 누가 욕하지 않더라도 잘못을 사과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어떤 일이든 대가가 있을 것"이라며 "금전적이든 명예든 뭔가는 빼앗아가지, 좋게 넘어가지 않는다. 인과응보가 있더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과거 자신이 저지른 구타 사건을 언급하며 "선수들에게 사죄하는 느낌으로 (감독을) 한다"며 "조금 더 배구계 선배로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2009년 남자배구 대표팀 코치로 재직할 당시 태릉선수촌 체육관에서 박철우를 구타했다. 내부적으로 상황이 해결되지 않자 박철우는 기자회견을 열고 왼쪽 뺨에 멍이 들고 복부에 상처가 난 상흔을 공개했다.

이 사건으로 이 감독은 '무기한 자격정지'란 중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남자배구 대표 선수로서 공로를 인정받아 징계 2년 만인 2011년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운영위원으로 배구 코트에 돌아왔다. 이후 대학배구 지도자와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 지난해부터 KB손해보험에서 감독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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