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18일 "올해를 친환경차의 대중화 시대를 여는 원년으로 정하고, 우리기업이 세계시장에서 '퍼스트 무버'(First-Mover)로 확고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수요와 공급기반 혁신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지난해 전기차 수출 세계 4위, 수소차 보급 세계 1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세계 주요국은 지구환경 보호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환경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이에 기존의 자동차 산업도 온실가스 및 대기오염 물질 배출이 없는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친환경차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최근 환경을 중시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후 미국내 1, 2위 완성차 기업인 GM(제너럴모터스)과 포드사가 전기차 개발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선진국들도 전기차 개발과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올해부터 공공부문에 전기차, 수소차 의무구매목표제를 신설해 고정적인 수요를 창출하는 등 정부의 마중물 역할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이와 함께 렌트·물류·운수 관련 기업들이 친환경차를 구매할 때 보조금을 우선 배정하는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해 민간부문에서도 대규모 수요를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아울러 친환경차 관련 전용플랫폼 연구개발, 부품 국산화, 배터리·연료전지 리스 등에 필요한 지원 확대도 약속했다. 정 총리는 "2000억원 규모의 미래차 뉴딜펀드를 조성해 1차, 2차 협력사의 사업재편을 지원하는 등 친환경차 산업생태계로의 안정적 전환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종현 LG에너지 솔루션 대표이사 등이 자리했다. 조정회의에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친환경차 활성화 대책, 환경부는 무공해차 혁신방안을 보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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