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명물서 방치돼 흉물로…30년 '트럼프 호텔' 단 몇초만에 철거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2.18 07:58

영화 '오션스 일레븐'에 등장한 카지노로 유명

지난 17일 뉴저지 애틀랜틱 시티에 위치한 트럼프 플라자 호텔과 카지노가 폭파되는 모습 © AFP=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카지노 왕국이라고 불리는 미국 동부의 대표적 도박 도시인 뉴저지주 애틀랜틱 시티에 위치한 트럼프 플라자 호텔과 카지노가 철거됐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전날 오전 9시 3000개의 다이너마이트가 연결된 기폭장치 버튼을 눌러 단 몇초만에 트럼프 플라자 호텔을 폭파시켰다고 보도했다. 이 건물은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피트가 주연한 영화 ‘오션스 일레븐’에 등장한 카지노로 유명한 곳이다.

1984년에 처음 문을 연 이 호텔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부동산 사업자일 당시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소유했던 부동산으로 애틀랜틱시티에서 가장 큰 호텔이자 성공적인 카지노로 명성이 높았다.

트럼프가 2009년 파산신청을 한 이후 이 호텔은 파산법원의 관리로 들어갔지만 한동안 이 건물에 '트럼프'라는 이름은 남아있었다.

애틀랜틱시티 금융인 중 한 명이었던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이 이 건물을 인수했지만 2014년 이후 호텔은 영업을 중단한 상태였다. 이후 호텔은 도시의 흉물로 여겨졌다.


지난해 6월 중순 마티 스몰 애틀랜틱시티 시장은 이 건물이 주민들에게 위험하다는 이유로 건물의 철거를 발표했다.

아이칸은 건물이 파괴된 이후 이 땅을 어떻게 사용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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