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에 출마한 박영선·우상호 후보가 '민생' 대책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우 후보는 17일 오후 연합뉴스TV 주최 방송토론회에서 "최고 민생문제는 주거와 일자리"라며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이 힘든데, 긴급금융지원금을 2조원 투입해 심사를 거쳐 최대 1억원까지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자리 기회를 대폭 확대하기 위해 공공부문이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며 "긴급하게 안심 일자리 예산을 6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예산 마련 방안을 묻는 박 후보의 질문엔 "서울시 올해 취득세가 많이 늘어 세제 잉여가 생겼다"며 "소상공인 민생 지원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박 후보는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지난 1년간 버텨주느라 너무 힘든 상황이니 정부가 더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면서도 우 후보의 공약과 관련 "서울시 예산 중 복지로 들어가는 예산이 50% 정도 된다. 소상공인 지원 관련 너무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000만원까지 '화끈 대출'을 하겠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을 이용해 서울시가 대신 시중은행의 많은 유동자금 끌어들여 보증해주고 나중에 원금만 무이자로 갚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본인의 민생 분야 공약으로 "시장이 되면 사각지대에 놓인 여행.호텔업, 무등록 노점상 분들에게 더 긴급자금지원을 해드려야겠다"고 제시했다. 또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같은 대재앙이 와도 늘 매출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구독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게 제 소상공인 주요 공약"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우 후보는 "민생 문제를 제기하면서 저는 노동정책을 이야기했다"며 "좋은 조건에서 일할 권리를 위해 노동문제가 중요한데 노동정책을 발표하지 않은 이유가 있냐"고 물었다.
박 후보는 "이제 발표할 것"이라며 "노동계에서 바라는 노동이사제 등을 앞으로 발표할 계획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구독경제 규모가 전세계적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며 "전염병이 코로나19 뿐 아니라 자주 올 것으로 예상되니 안정적 매출을 소상공인들에게 줄 수 있는 방안을 서울시장이 시스템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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