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 옷 촉감…AI가 만져보고 알려준다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 2021.02.17 12:00
사람 손가락 모방 촉각센서 및 아바타 시스템. /자료=DGIST


같은 옷감을 만지고도 한 사람은 부드럽다고, 또 한 사람은 거칠다고 반응할 수 있다. 이렇게 사람마다 다른 촉감을 구분하고, 전달해주는 아바타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장재은, 최지웅, 문제일 교수 연구팀이 접촉한 물체의 표면 정보를 읽어낼 수 있는 다기능 촉각센서를 개발하고, 이를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능과 융합해 사용자별로 갖고 있는 고유의 촉각 감성을 모사할 수 있는 아바타 기술을 구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의수, 로봇팔 등에 활용되는 촉각센서의 물리적 성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던 기존 연구와 달리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정신감각적인 자극을 구분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DGIST 연구팀은 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인공 촉각 센서를 배열하고 물체와 거칠기, 온도와 단단함, 형태 등을 감지하도록 한 뒤 옷감 표면의 물리적 특성을 파악하게 했다.


이후 센서를 통해 얻은 촉각신호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시켜 개인별 촉감 히스토그램과 매핑될 수 있도록 학습시켰다. 사용자가 옷감을 만지고 부드럽다고 반응을 보였을 경우, 센서도 부드럽다고 판단하게 한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아바타와 마스터(사용자)의 판단 일치율은 학습된 물체에 대해서는 98% 이상의 감성 일치율을 기록했고, 학습되지 않은 새로운 물체에 대해서는 최대 91%의 감성 일치율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기술은 향후 휴먼-스템 인터페이스에서 감성전달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전자상거래 등에서 구매자 대신 구매하려는 옷의 재질과 개인적 호불호를 판단하는 등 가상공간의 촉감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촉감 아바타 기술 개발 참여연구원. 왼쪽부터 장재은 교수, 심민경 박사, 임성호 박사, 최지웅 교수. /사진=D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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