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허위공시 의혹' 에이치엘비 시총 1.8조 증발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 2021.02.16 16:19

에이치엘비가 자사 항암 치료제의 미국 내 3상 시험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허위 공시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관련주들이 모두 장중 하한가를 기록했다.

에이치엘비는 16일 전날 대비 2만4900원(27.24%) 내린 6만6500원에 마감했다. 관련주인 에이치엘비제약에이치엘비생명과학도 각 3900원(22.81%), 6500원(27.96%) 내린 1만3200원, 1만6750원에 하락 마감했다.

에이치엘비 3형제는 이날 오전 9시40분쯤 허위공시 의혹 보도가 나오면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회복하는 듯 했지만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의 해명이 나온 이후 다시 하락해 하한가로 마감했다.

에이치엘비의 지난 15일 시가총액은 4조8535억원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에 이은 코스닥 3위였다. 하지만 허위공시 의혹 악재로 인해 시총이 3조5313억원으로 약 1조3000억원가량 증발하며 8위로 밀렸다.

거래량도 늘었다. 에이치엘비의 거래량은 3000만주를 넘어섰다. 전날 거래량이 32만주에 불과했던 점에 비하면 100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에이치엘비제약 역시 거래량이 전날인 117만주 대비 약 15배 많은 1685만주를 기록했다.


앞서 한 매체는 에이치엘비가 2019년 항암 치료제 '리보세라닙'의 임상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허위공시한 혐의로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 심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에 진 회장은 직접 유튜브를 통해 "금융위원회의 심의를 받은 것은 맞다"며 "하지만 사실관계가 계속 대립해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처럼 기사화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단순한 임상 실패와는 다르다"며 "20만 주주들의 경제적 문제가 달린만큼 책임지고 유튜브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발표하고, 각종 기관 조사에서도 책임질 수 있도록 충실히 사실관계를 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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