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조사위원회는 후쿠시마현 앞바다를 포함해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이 발생하는 범위에 포함되는 지역이나 그 주변에는 앞으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흔들림이나 쓰나미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동일본대지진 때와 비슷한 수준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도다 신지 도호쿠대 교수는 "후쿠시마나 미야기 앞바다, 10년 전 발생한 거대 지진 영역의 남북이나 일본해구의 바깥쪽 등 영역에서는 쓰나미를 동반한 규모 9.0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 히라타 다다시 위원장은 "현재 상황은 적어도 10년 정도 계속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일본대지진의 여파가 10년 이어져오고 있지만 앞으로도 10년 더 영향이 갈 것이라는 뜻이다.
후쿠시마현의 한 주민은 14일 아사히신문에 "송이가 풍년이었고 연초에 큰눈이 내리는 등 10년 전 때와 비슷한 일이 일어나 신경이 쓰였다"면서 "10년 전에는 이런 흔들림 이틀 뒤 큰 쓰나미가 생겼다. 내일이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미야기현의 한 거주자도 "지진이 오면 해일이 온다고 생각하고 도망가야 한다"며 "한번 겪어봤더니…"라고 걱정했다.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하기 이틀 전인 2011년 3월 9일에는 이번과 같은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일이 있다. 당시 지진 때에도 쓰나미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이틀 후인 11일 규모 9.1의 지진이 발생하며 최대 39m의 쓰나미가 열도를 덮쳤고 1만5000여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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