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이 뛰면서 1월 수입물가가 상승했다. 2개월 연속 상승세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기준 수입물가지수(2015년 100기준)는 전월대비 2.8% 오른 100.74로 나타났다.
수입물가를 끌어올린 건 국제유가다.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12월 배럴당 49.84달러에서 1월에는 배럴당 54.82달러로 전월대비 10.0%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광산품이 7.0%, 석탄및석유제품이 5.3% 올랐다"고 말했다.
다만 전년동월대비로는 6.7% 하락해 12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줄곧 전년대비 하락을 유지해오다 9월(-11.3%) 이후 하락폭을 줄여오고 있다.
국제유가는 수출물가도 끌어올렸다.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8% 오른 94.55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전환에 석탄및석유제품,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1.8% 상승했다"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석탄및석유제품이 8.7% 크게 상승했다. 휘발유(12.7%), 경유(8.4%)물가도 올랐다. 반도체 가격도 3.6% 상승했다.
한은은 당분간 수입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지난해 말 상승전환한 후 올해들어 상승추세를 지속하고 있어 2월에도 수입물가는 물론 수출물가까지 상승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2월 10일까지 평균 원/달러 환율도 1110.7원으로 전월(1097.5원)보다 상승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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