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이날 SNS 게시글에서 "영원한 스승 백기완 선생님, 편히 쉬십시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 지사는 "고문으로 앙상해진 몸에서 뿜어져 나오던 쩌렁쩌렁한 기백이 아직도 생생하다"면서 "삶 자체가 대한민국 현대사이셨던 분. 민주화와 평화통일 운동의 선두에서 온갖 모진 고난을 감내하셨던 분. 그러면서도 늘 우리 사회 보통사람들, 낮은 자들의 유쾌한 연대를 꿈꾸셨다"고 추억했다.
그는 또 "선생께서 작사하신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삿말처럼, 그리고 전 생애로 실천하셨던 것처럼 앞서서 나가시는 님을 산 자로서 충실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습니다. 선생께서 평생 맞섰던 기득권의 벽, 두려움없이 마주하겠습니다.
한편 폐렴 증상으로 투병해 왔던 백기완 선생은 이날 오전 입원 중이던 서울대병원에서 향년 89세로 영면에 들었다. 한국 진보운동의 '거목'으로 1950년대부터 민주화운동에 매진해 왔으며, 1964년 한일협정 반대운동, 1974년 유신 반대 서명운동 등을 주도해 여러 차례 옥고를 치렀다.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의 바탕이 된 장편 시 '묏비나리'를 짓기도 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