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26일부터 접종…65세 이상은 '불허' 4월까지 기다려야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21.02.15 14:10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자체 접종 원칙


정부가 오는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COVID-19) 백신 1차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다만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백신 유효성에 대한 추가 임상 정보 확인 뒤 접종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오는 4월에야 고령층 백신 접종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이 지연되면서 정부의 집단면역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65세 미만 먼저 백신 접종…접종률 고려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백신 공급 계획 등을 담은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이하 시행계획)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시행계획은 지난 8일 '코로나19 백신분야 전문가 자문단' 검토를 통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11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했다.

추진단은 우선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고령층 집단 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을 시작하기로 했다.

만 65세 이상 연령층은 백신의 유효성에 대한 추가 임상정보를 확인한 뒤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접종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추가 임상정보는 오는 3월 말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층의 경우 아무리 빨라야 오는 4월에야 백신 접종이 가능하단 의미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품목허가 결과와 현재까지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 해외 백신 사용 관련 권고 현황,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위원단 회의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안전성과 면역원성이 확인됐다고 판단했다. 중증질환 및 사망 예방효과도 확인돼 중증 진행과 사망 감소라는 예방접종 목표에 부합하는 백신이라는 점을 명백히 했다.

다만 65세 이상 연령층에서 백신 효능(유효성)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 입증이 부족하다고 봤다.

추진단은 코로나19 예방접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높은 접종률이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고령층에 대한 백신 효능 논란이 국민과 의료인의 백신 수용성을 떨어뜨려 접종률을 낮출 우려가 있어 65세 미만 우선 접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청주=뉴스1) 장수영 기자 =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지난 10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식약처 브리핑실에서 아스트라제네카社 코로나19 백신 최종점검위원회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일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위원장, 김상봉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 국장, 김강립 처장)2021.2.10/뉴스1



이달 26일 요양병원 65세 미만 입소자부터 접종 시작


추진단은 오는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중 만 65세 미만 27만2000여 명이 대상이다.

고위험 의료기관의 보건 의료인(35만4000명)과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7만8000명)에 대해선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에 따라 오는 3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국제백신공급기구(이하 코백스)를 통한 화이자 백신 도입 시기는 이달 말 혹은 3월 초로 예상된다. 도입 즉시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 5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자체 접종 원칙


추진단은 시행계획에 백신 및 접종 대상자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접종 절차를 마련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요양병원‧고위험의료기관 등 의료기관은 자체 접종을 실시한다. 요양시설은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를 고려해 방문 접종을 시행한다. 다만 지역별 여건에 따라 보건소 접종도 가능하다. 또 1차 대응요원은 관할 보건소에서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치료병원에 제공되는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대응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접종을 원칙으로 했다.

다만 백신 유통, 폐기량 최소화를 위해 접종 대상인원이 적은 의료기관의 경우 중앙 및 권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국민 모두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접종순서에 해당하는 분은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주실 것으로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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