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학폭' 이재영·이다영 자매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

머니투데이 김소영 기자 | 2021.02.15 09:10
지난달 26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전 올스타에 선정된 흥국생명 이재영과 이다영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최근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이재영, 이다영 자매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15일 흥국생명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지난 10일 이재영, 이다영 선수가 중학교 선수 시절 학교 폭력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며 "구단은 사안이 엄중한 만큼 해당 선수들에 대해 무기한 출전 정지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피해자들을 만나 용서를 비는 등 뼈를 깎는 반성과 진정성 있는 사과가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흥국생명은 "피해자들이 겪었을 그간의 상처와 고통을 전적으로 이해하며 공감한다"며 "이번 일로 배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을 끼쳐 죄송하고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폭력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두 선수는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등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또 "자숙 기간 중 뼈를 깎는 반성은 물론 피해자분들을 직접 만나 용서를 비는 등 피해자분들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해야 할 것"이라며 "구단은 이번 일을 거울삼아 배구단 운영에서 비인권적 사례가 없는지 스스로를 살피고 선수단 모두가 성숙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나아가 구단은 "이번 일로 상처 받은 피해자분들과 배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선수가 진심으로 사죄하고 피해자들이 용서할 때까지 출전 정지가 유지될 것"이라며 "징계는 한 시즌이 될 수도, 두 시즌 이상이 될 수도 있으며 절대 먼저 선수 복귀를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중학생 시절 이재영, 이다영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와 공분을 샀다. 이후 피해자 학부모 등의 추가 폭로가 잇따라 나오는 등 피해자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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