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1500개 이상 매장을 보유한 스타벅스(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2019년부터 간판에서 '커피'를 떼고 있다. 리모델링을 할 때마다 순차적으로 간판을 갈면서 60%가량 교체를 완료한 상태다.
본래 스타벅스의 간판은 초록색 글씨로 '스타벅스 커피'라고 영문으로 작성돼 있다. 이와 비교해 최근 교체된 간판들은 모두 흰색 글씨에 '스타벅스'만 단출하게 걸려있다.
13일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간판 교체는 2018년 '커피를 파는 게 아니라 제3의 공간을 제공한다'는 경영방침을 밝히고 일선에서 물러난 하워드 슐츠 전 미국 스타벅스 회장의 유물이다. 커피의 품질과 맛은 기본, 공간이 주는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전 세계 어느 스타벅스를 찾더라고 안락함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글로벌 스타벅스와 의견 조율에 따라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스타벅스 측은 인사동, 광화문, 안국역, 경복궁역 등의 한글간판은 원형을 유지할 전망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한국 전통이 깃든 거리의 스타벅스 한글 간판 교체는 계획된 게 없고, 현지화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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