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에 사는 A씨는 지난해 4월 코로나19(COVID-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에 5만원권 지폐 수천만원어치를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 한국은행 화폐 교환 창구를 찾은 A씨는 207장은 전액, 503장은 반액을 교환받았다. 1000만원 넘게 손해를 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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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손상화폐 폐기 금액 4.7조━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이 폐기한 손상 화폐는 4조 7644억원 어치로 장수로는 약 6억 4000만장이다. 2019년(4조 3540억원) 대비 0.3%(220만장)가 증가했다. 지난해 한은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국민들이 교환해 간 손상화폐도 4720만장(106억 9000만원)으로 전년(74억원) 대비 1540만(33억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돈이 손상된 이유를 봤더니 장판 밑 눌림,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이 8만 6700장(18억 5000만원), 화재가 5만 7700장(17억 5000만원), 세탁·세단기 투입 등 취급 부주의가 2만 3000장(3억 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폐기된 손상화폐 중 지폐(은행권)는 6억 850만장(4조 7614억원)을 차지했다. 가장 많이 폐기된 지폐는 1만원권이다. 총 4억 760만장이 폐기됐는데, 전체 은행권의 67.0%에 해당한다. 이는 전년 대비 3억 2900만장(23.9%)이나 증가한 수치다.
한은은 1만원권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이유는 2007~2008년 발행된 물량의 유통수명 시점이 다가왔고, 코로나19(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해 손상된 화폐를 적극적으로 폐기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1000원권이 1억 6800만장(27.6%), 5000원권이 2500만장(4.1%), 5만원권은 780만장 (1.3%) 순으로 폐기량이 많았다. 주화(동전)는 3410만장(30억원)이 폐기됐으며, 10원화(43.2%), 100원화(42.4%), 500원화(7.8%), 50원화(6.6%)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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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시 주의점은?━
불에 탄 돈은 재의 원형을 최대한 유지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으므로 당황해 재를 털어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재가 흩어지지 않도록 상자, 그릇, 쓰레받기 등 용기를 이용해 안전하게 보존해야 한다. 만약 소형금고나 지갑 등 보관용기에 든 상태로 타 버려 돈을 분리해 보관하기 어렵다면 용기 상태로 보존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특히 화재로 거액이 불탄 경우, 관할 경찰관서와 소방관서 등에 화재발생증명서 등을 함께 제출하면 교환금액을 판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손상된 지폐는, 원래 면적의 4분의 3 이상이 남아있어야 전액 새 돈으로 바꿔준다. 남아있는 면적이 5분의 2 이상∼4분의 3 미만이면 반액만, 5분의 2가 채 되지 않으면 교환이 불가능하다. 동전의 경우 찌그러지거나 녹이 슬거나 기타 사유로 사용하기가 적합하지 않은 주화는 액면금액 그대로 전액 교환이 가능하다. 다만 모양을 알아보기 어렵거나, 진위를 판별하기 곤란한 주화는 교환해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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