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가장 수요가 많은 서울의 경우 '서울은 포화상태로 주택 공급 신규 부지가 없다'는 시장의 통념을 극복하기 위해 국회와 국가정보원을 옮기고, 김포공항을 폐쇄하며, 강변북로를 덮는 등 정치인마다 일반의 상식을 뛰어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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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이전' 박용진 "길게 봐야"━
박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서 "김포공항 부지는 여의도의 10배인 900만평이 되기 때문에 20만 가구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어 서울 도심 주택 공급의 문제 해결의 최적일 수 있다"며 "또한 국가 부지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공공개발과 공적 분양을 통해 사회 통합적 주택정책을 펼쳐 나가기에도 적합한 곳"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김포공항 이전이 서울 균형 발전의 발판이 될 것으로 주장했다. 박 의원은 "김포공항의 기능 이전과 스마트시티의 구축은 서울 서부권의 거대한 기회를 열게 되고 서울 전체 균형 발전에 발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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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이전' 하태경 "가진 땅부터 활용하자"━
하 의원은 "정부가 발표한 2·4 부동산 대책을 보면, 국·공유지를 이용한 서울 공급계획은 단 한 채도 없었다"며 "새로 땅을 비싸게 사들여서 개발하겠다는 계획뿐이었는데, 국가가 가진 땅부터 제대로 활용하자"고 했다.
이와 함께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제안한 국회의 세종시 이전에 찬성했다. 거기에 덧붙여 국정원을 지방으로 이전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12월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당이 추진하는 국회 세종시 이전과 관련해 "여의도 국회 10만평 부지에 공원과 아파트가 결합된 좋은 아파트 단지로 만들겠다는 계획 같은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행정수도를 완성한다는 의미에서 국회를 보내기로 했으면 의사당은 뭣 하러 남기나. 전부 다 옮기고 10만평은 주택으로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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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들도 공급부지 경쟁 나서━
우상호 민주당 예비후보는 지난달 13일 공공임대주택 16만호 공급을 약속하면서 강변북로를 덮고 주택공급부지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박영선 민주당 예비후보는 경부고속도로를, 조은희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서울 지하철 2호선을 각각 지하화해 공급부지를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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