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부 술판' 사과 다음날…우상호 "박원순은 내 롤모델"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 2021.02.10 12:15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10일 "박원순은 제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도 나의 동지"라며 자신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친분을 강조했다.

우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 박 시장의 부인) 강난희 여사의 손 편지 글을 봤다"며 "편지글을 읽으면서 울컥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제게 혁신의 모델이었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며 "박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고 그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2월 11일은 박원순 시장의 67번째 생일"이라며 고인을 그리워하면서 부인과 유가족들에게 "힘을 내시라"고 전했다.

한편 하지만 박 전 시장이 성추문으로 목숨을 끊은 점을 고려할 때 우 후보의 이날 메시지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전날 회자된 '새천년NHK' 유흥주점 사건과 연관 지어 우 후보의 성인지 감수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2000년 5·18 전야제 당시 광주의 새천년NHK 유흥주점에서는 우 의원을 포함한 '86세대' 정치인들이 여성 접대부들과 술을 마셨다. 사건은 당시 술자리를 목격한 임수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폭로로 알려졌으며,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최근 우 후보를 비판하며 다시 한 번 언급했다.

이 전 의원은 "여성을 폄하하고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지는 사람이 성추행이 원인이 되어 생긴 보궐선거에 출마하다니, 얼마나 서울시민들을 우습게 여기면 그러겠느냐"라며 "우상호야말로 국민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정계은퇴를 해야 할 구악의 상징"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우 의원은 전날 "21년전 일은 당시 진솔하게 국민에게 사죄드렸고 당사자들에게도 여러 번 사과드렸다"며 "제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고 있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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