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남편이 내 눈 앞에서 불륜을…친구에게 말해야 할까요?

머니투데이 임현정 기자 | 2021.02.09 23:12
이지혜, 김원희, 이영자가 8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 친구 남편의 불륜을 목격한 사연자의 고민이 등장했다.

9일 방송된 SBS Plus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 친구 남편의 불륜을 목격한 30대 직장인이 이 사실을 친구에게 털어놓을지 말지 고민하는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자는 "회사 선배와 제 절친이 부부다. 그런데 세달 전쯤 회사 선배가 제 친구 몰래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너무 화가 나서 선배한테 따져물었다. 그랬더니 선배가 '빨리 정리할게. 아내한텐 비밀로 해달라'며 '이번 분기 평가 때 너 승진할 수 있게 팍팍 밀어주겠다'고 예상치 못한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연자는 "선배의 달콤한 제안과 정리하겠다는 말에 일단 상황이 정리되길 기다렸다. 그사이 선배 입김 때문인지 회사에서 내 입지는 넓어졌다. 그러나 그 선배는 아직 부적절한 관계를 정리하지 않았다. 친구는 아직 이런 속사정을 모른 채 남편 내조만 열심히 하고 있다. 진실을 알려줘야 할까"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게스트 하상욱은 "친구한테 (불륜을) 말하는 순간 친구 관계는 끝날 수도 있다. 사실을 말하는 입장에서 두려울 것 같다"고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김원희는 "친구 스스로 (남편의 불륜을) 알게 되는 게 가장 좋은데"라고 씁쓸해 했다.

전지현 변호사는 "여자가 가정을 지키는 이유는 남녀간의 사랑뿐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거기에 제 3자가 개입하는 건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다. 양심의 가책이 느껴진다면 회사 선배에게는 내가 참는 건 친구를 위해서 라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친구한테 더 잘해주는 게 최선이다"라고 조언했다.

지민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도 "보통 외도의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더 죄책감을 크게 느낀다"며 "절친한 친구에게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면 수치심이 더해 질 수도 있다. 친구를 위해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첨언했다.

박상미 심리상담가 박사는 "내가 사연자와 같은 경험이 있었다. 친구가 고마워할 것 같다는 생각에 울면서 얘기했는데, 친구가 오히려 수치심을 느꼈고 가정의 일이 밖에 알려질까봐 엄청 두려워했다. 결국 나에게서 멀어졌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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