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종암경찰서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사는 A씨(39)의 분실물 신고를 '오인 신고'로 보고 내사 종결했다.
A씨가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던 약 28만 달러(한화 3억1000만원)가 든 비닐봉지는 집 안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3~24일쯤 치매 어머니가 집 밖 쓰레기를 모아둔 곳에 거액의 돈을 버렸다고 27일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A씨는 경찰과 언론에 "돈을 돌려주면 아무 책임도 묻지 않고 사례하겠다"며 수차례 반환을 호소했다.
달러는 모두 100달러짜리 지폐이며, 이 돈은 두 모녀가 올해 10월 이사를 위해 그동안 일해서 번 돈과 살던 집을 판 돈을 모아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19년부터 달러 환율이 오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데다, 은행 이자율이 낮고 경기가 어려워 다시 돈을 못 찾을 수도 있겠다는 걱정에 현금으로 보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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