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옷장에 숨기고 대신 죽은 엄마…범인은 딸 성폭행한 남동생

머니투데이 김현지B 기자 | 2021.02.05 10:50
피해자인 호프 네틀턴(37)과 브리트니 코미에(34). 트위터 캡처.
미국에서 한 여성이 딸인 척 거짓말을 해 대신 목숨을 잃었다. 살해를 사주한 사람은 딸을 성폭행했던 남동생으로 드러났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루이지애나주 검찰은 성폭행범 보 코미에(35)와 그가 청부살해를 위해 고용한 앤드류 에스킨(25), 달빈 윌슨(22)을 두 건의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해 3월 보 코미에는 여동생인 브리트니 코미에(34)의 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보는 브리트니의 딸이 법정 증언을 하지 못하도록 에스킨과 윌슨을 고용해 살해를 시도해왔다.

지난달 13일 에스킨과 윌슨은 보의 청부살해 지시를 받고 브리트니의 집을 찾았다. 그러나 에스킨과 윌슨에게 희생된 사람은 브리트니의 딸이 아닌 브리트니와 그의 이웃 호프 네틀턴(37)이었다.

브리트니는 딸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대신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에스킨과 윌슨에게 "당신들이 찾는 사람이 바로 나"라고 말한 그녀는 곧바로 이들의 총격에 사망했다. 당시 집을 방문했던 이웃 호프 네틀턴 또한 저항하다 이들에게 살해 당했다.

경찰은 "브리트니는 죽음이 자신의 운명이라 생각한 것 같다"며 "딸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희생으로 당시 집 옷장에 숨어있던 브리트니의 자녀들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브리트니의 친구에 따르면 당시 브리트니는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옷장에 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은 지난해 11월에도 살인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이같은 정황이 밝혀지자 주 검찰은 살인 미수 혐의에 살인 공모 혐의까지 추가해 기소했다.

지역언론에 따르면 보는 체포되기 전인 지난달 20일 브리트니의 장례식에 참석해 관을 운구하기까지 했다.

몬터규 지역을 관할하는 테러본 페리쉬의 조셉 L. 웨이츠 주니어 검사는 "이 사건에서 반드시 유죄 판결을 받아낼 것"이라며 "사형 또한 선택지에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범인들은 테러본 패리쉬 교도소에 수감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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