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가장 가팔라진 美 국채금리…백신+바이든 부양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2.05 09:10

기대 인플레 2018년 이후 최고…"美 성장률 최소 5%"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두 번에 걸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국채수익률 곡선이 재정 부양기대감으로 2015년 이후 가장 가팔라졌다. 오르는 백신접종률과 더불어 경기회복이 가속화하며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는 것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의 국채수익률에서 장기물인 30년 만기와 단기물 5년 만기의 차이가 147.3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까지 벌어져 2015년 10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10년 만기와 2년 만기 격차도 2017년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정부양과 백신보급에 따른 글로벌 성장이 더해져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 기대가 커진 것이라는 전문가들 발언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UBS글로벌자산관리의 레슬리 팔코니오 시니어채권전략가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라며 "시장은 꽤 큰 재정부양이 온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기대인플레이션 수치(BER)는 2.18%로 2018년 이후 최고다. BER은 10년 만기 국채와 물가연동국채(TIPS) 10년물 간의 수익률 차이다.


RBC캐피털마켓의 톰 포셀리 최고 미국이코노미스트는 "경제활동이 늘어 이미 상당히 강력해지고 있다"며 "추가 부양은 경제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포셀리 이코노미스트는 추가 부양이 없어도 올해 미 경제가 최소 5% 성장할 것으로 봤다. 부양이 더해지고 전염병을 더 잘 통제하면 성장률은 훨씬 더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하지만 백신 접종률이 낮아지면 강력한 성장전망이 다소 흐트러질 수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수바드라 라자파 미국금리전략 본부장은 "전반적 집단면역의 궤도와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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