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국내 OTT 산업 경쟁 심화 국면에서 CJ ENM은 콘텐츠 차별화를 통해 티빙의 구독자 수 기반을 충분히 확보해 시장에 안착할 계획"이라며 "기존 콘텐츠 강자 디즈니가 콘텐츠 차별화를 통해 디즈니+를 시장에 안착시킨 것과 같은 결"이라고 말했다.
CJ ENM의 콘텐츠 제작 역량은 이미 궤도에 올랐지만, 차별화를 위해 공격적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계획 중이다. 디즈니도 디즈니+를 궤도에 올리는 과정에 공격적 콘텐츠 투자를 단행하며 영업이익 성장세가 둔화됐으나, 시장은 단기적 실적 훼손보다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주목해 왔다.
이 연구원은 CJ ENM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선 "미디어와 커머스가 이끈 호실적"이라고 봤다.
그는 "미디어의 영업이익은 419억원으로 전년대비 809% 증가했다"며 "광고 시장 회복과 채널 시청률 확대 효과로 광고 매출이 회복됐고, 유튜브 자체 채널 및 티빙 등 디지털 부문에서 고성장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커머스 영업이익은 491억원으로 전년대비 17% 올랐다"며 "계절적 성수기를 맞이해 PB(자체상품) 취급고 고성장에 의한 영업이익률 호조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그 밖에 영화 부문에서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영업손실이 39억원 발생했다. 음악 부문에선 앨범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이 9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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