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도착 임박…"억눌렸던 수요 늘 것", 증시 영향은?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1.02.04 07:56

[개장전]

[인천공항=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수송 모의훈련에서 백신 수송 과정에 대한 참관을 하고 있다. 2021.02.03. scchoo@newsis.com

풍부한 유동성이 밀어 올린 주식시장 상승랠리 '바톤'을 백신 경제가 이어 받을 수 있을까.

정부가 이달부터 코로나19(COVID-19) 백신 예방 접종을 시작한다. 국내 백신 도착 일정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시장 관계자는 설 명절을 전후해 의료진과 노약자 등을 중심으로 한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을 방문해 백신 수송 모의훈련을 참관한 것과 관련 '백신 도착'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가 현재까지 확보한 백신은 모더나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총 4개 사의 제품이다.

'백신 경제'는 단순히 바이오 업종에 국한되지 않는다. 경제 회복, 글로벌 경제 정상화의 필요조건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당초 전망보다 조금 오른 3.1%로 올려 잡았는데 관건은 백신 확대 여부였다

국내 백신 공급이 안정적으로 확보된 후 국내 접종 과정까지 순탄하게 이뤄지는 걸 확인한 다음부턴 경기회복 속도를 가늠할 수 있다.

한 발 앞서 '백신 경제' 전환을 서두르는 미국도 바이든 정부가 1분기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추가 재정정책을 실시하면서 분위기가 한층 달라졌다.

경기 회복 추세가 빨라질 경우 증시 대응 전략과 신흥국에 대한 선호도도 바뀔 수 있어서다.

증권가는 백신 보급으로 전염병 감염 우려가 완화되면 그동안 억눌렸던 서비스를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풍선효과'로 각광을 받은 소비재 업종, 플랫폼 업종 등의 반사 수혜 수요가 사라질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 (주요 경제지표인)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은 기대치를 하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백신 경제'의 직접 수혜가 예상되는 도소매, 외식, 숙박 업종 등은 대부분 증시와 거리가 있다.거시 경제의 긍정적 변동성만 확인하고 일부 여행 업종과 면세점, 항공주 등 일부 종목에 주목할 만하다.

한편 뉴욕증시는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인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6.12포인트(0.12%) 오른 3만723.60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3.86포인트(0.1% )상승한 3만830.17로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2.23포인트(0.02%) 떨어진 1만3610.54에 거래를 마쳤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광고사업 회복으로 매출이 23% 급증하면서 주가가 7.3% 뛰었다. 전날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 교체 소식을 알린 온라인 유통공룡 아마존의 주가는 2%가량 떨어졌다.

시장의 관심사인 게임스탑(게임스톱)은 전장 대비 2.68% 상승해 주당 92.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상승폭이 10%를 넘기기도 했지만 마감 전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 회복 기대감에 국제유가는 연이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7%(0.93달러) 오른 55.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COVID-19)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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