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양육비 언급에 등장한 전 아내…"거짓말, 방송 안 나왔으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2.02 18:48
김동성 전 쇼트트랙 선수/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 화면 캡처
김동성 전 쇼트트랙 선수가 양육비 미지급 논란에 대해 해명한 가운데, 그의 전 부인이라 주장한 A씨가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에는 김동성과 여자친구 안민정이 함께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동성은 자녀 양육비를 주지 않는 아빠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배드파더스'에 자신의 이름이 오른 것에 대해 언급했다.

김동성은 "월급 300만원 벌어서 200만원은 계속 양육비로 보내줬다. 아이들에게는 미안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양육비에 대해 "사건 터지기 전에는 지급이 가능했던 금액"이라며 "'코로나19' 터지기 전에는 지방에서 한두 번씩 성인을 가르쳤는데 코로나19로 링크장이 문을 닫으면서 아예 일을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동성은 "요즘은 초·중·고등학생 애들 맡아서 코치하고 있다. 지금 월급제로 (돈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양육비해결총연합회 카페 글 캡처
그러나 방송 다음날인 2일 양육비해결총연합회 카페에는 '안녕하세요. 저는 ㄱㄷㅅ 씨의 전와이프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이 김동성 전 부인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김동성의 방송 출연과 양육비 언급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A씨는 "친구들로부터 '우리 이혼했어요'에 나오냐는 카톡을 받고선 너무 놀라서 본방송을 볼 수조차 없었다"며 "저도 섭외를 받았지만, 아이들이 '우리들의 엄마로만 살아달라'고 해 거절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12월 ㄱㄷㅅ(김동성) 씨의 변호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출연료 일부를 양육비로 미리 입금하겠다면서 두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김동성 측 변호사는 배드파더 사이트에서 (김동성 이름을) 내려줄 것과 방송출연 후 언론플레이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동성 측 변호사가 (김동성이) 이미지를 쇄신해야 돈을 벌어 양육비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제안에 대해 A씨는 "배드파더스 사이트는 한 번 (이름을) 내려줬을 때 약속을 안 지켰기에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며 "언론 플레이는 (방송에서) 사실만 얘기한다면 나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또한 A씨는 "양육비 문제를 다 해결하고 떳떳하게 방송에 나오는게 먼저 아니냐"고 지적하며, 방송된 내용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 나갔다.

A씨는 김동성이 양육비 지급에 대해 해명한 것에 대해서는 "300만원을 벌어서 200만원을 꼬박 줬다는 (말은) 거짓말"이라며 "이제까지 아이들과 면접교섭권은 겨우 3번 사용했는데, 우리 아이들이 재혼 스토리까지 방송으로 접해야 한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아이들이 이제 중·고등학생이라 길어봐야 5년 양육비를 주면 된다"며 "정해진 양육비는 300만원이었는데, 기분 좋으면 200만원을 부쳐주고 아니면 돈이 없다, 기다려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동성의 방송 출연으로 아이들의 마음이 다쳤을까 걱정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어떤 말로 위로를 해줘야 할지 모르겠다. 엄마가 속상할까 봐 기사를 봐도 내색하지 않고 속으로 쌓아두는 아이들"이라며 "이혼한 지 2년이 넘어 아이들과 저는 어느 정도 안정기가 찾아왔는데 아빠의 행동 때문에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김동성의) 재혼은 너무 축하해주고 싶다. 근데 방송은 두 번 다시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