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v=vip'에 시작된 성지순례…"MSG는 무상급식?"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21.02.02 17:14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2021.1.29/뉴스1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일 '원전 문건' 파일명의 'v1.1, v1.2'에서 v를 "vip=대통령"이라 주장한 가운데 누리꾼들의 비판과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북한 원전 건설 의혹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글에서 파일명이 '180514_북한지역원전건설추진방안_v1.1.hwp', '180616_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_v1.2.hwp'이라는 점에 비춰 "'v' 가 의미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는 흔히 대통령을 vip라고도 칭해 왔음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은 또 "결국 'v' 가 가리키는 것이 무엇인지, 정부 내에서 어떠한 의미로 쓰이고 있는지, 당사자들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썼다. 'v'가 'vip'의 약자이며, 결국 문 대통령이 북한 원전 건설 추진에 연루된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님! 국민은 진실을 원하고 있습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 글에 누리꾼들은 "'v'는 '버전(version)'의 약자가 아니냐"는 댓글을 달고 있다. 공무원들이나 회사원들이 'version'의 의미로 파일명에 'v'를 다는 것은 기본 상식과도 같은데, 오 전 시장의 의혹 제기가 상식 밖이라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오 전 시장의 페이스북 글을 향해 이른바 '성지순례'를 하는 중이다. 각종 이니셜들을 활용해 오 전 시장을 비꼬고 있다. "서류작업 한 번 안 해본 게 너무 티가 난다"는 취지의 비판이 가장 많다.

2일 오후 4시49분 현재 오 전 시장의 'v=vip' 페이스북 게시물에 달린 댓글 수는 960개에 이르고 있다. 오 전 시장 페이스북에 남겨지고 있는 누리꾼들의 이른바 '드립(애드리브)'들을 몇 개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PPT=평양 프레지던트 따봉
◇HWP= 한국 원자력 파워
◇브이로그(V-log)= 대통령 기록물
◇태권V=태권 대통령
◇BTS 뷔(V)=BTS 대통령
◇MSG=무상급식

이니셜 'v' 뿐만 아니라 오 전 시장과 연관된 '무상급식' 등까지 이용해 '성지순례'를 하는 셈이다. 오 전 시장은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논란 끝에 서울시장 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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