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간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한국 배터리 대표기업 3사가 '폭풍약진'했다. 점유율이 2019년 대비 두 배 이상 뛰면서 전체 배터리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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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두 배 이상 성장…中 CATL에 근소한 차로 2위━
2위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 점유율 23.5%를 기록했다. 사용량 성장세는 CATL보다 높았다. 전년(12.4GWh) 대비 171.5% 늘어난 33.5GWh를 기록했다. 사용량에서 단 0.8GWh의 차이로 중국 CATL에 1위를 내준 것이다. 이 격차는 전년(20.1GWh) 대비 크게 줄어 올 한해 치열한 1·2위 경쟁이 예고됐다.
지난 한 해 내내 LG에너지솔루션이 CATL과 1·2위를 두고 엎치락 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 순위는 2019년 3위에서 일본 파나소닉을 누르고 2020년 2위로 올라섰다.
SNE리서치 측은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 르노 조에, 폭스바겐 ID.3 등 판매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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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SK이노도 약진…K-배터리 3사 점유율만 34.7%━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대비 85.3% 늘어난 8.2GWh를 기록해 점유율 5위(5.8%)를 기록했고 SK이노베이션은 무려 274.2% 성장한 7.7GWh를 기록해 6위(5.4%)에 올랐다. 삼성SDI의 순위는 전년과 동일했고 SK이노베이션의 순위는 세 계단 급등했다.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 BYD가 순위는 3,4위로 앞서지만 배터리 사용량은 각각 전년 대비 8.2%, 13.5%씩 역성장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일본 파나소닉은 사용량 26.5GWh(점유율 18.5), 중국 BYD는 9.6GWh(6.7%)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 포드 쿠가 PHEV, 폭스바겐 파사트 GTE 등 판매 증가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SK이노베이션은 현대 코나 EV(유럽 물량)와 기아 니로 EV 등 판매 급증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계 3사 배터리 점유율 합계가 2019년 16.0%에서 34.7%로 두 배를 크게 넘어섰다"며 "전세계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국내 3사 대대적 선전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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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증가세'━
중국계 업체 중에는 CATL외 CALB도 성장세를 보였다. CALB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대비 127.6% 늘어난 3.4GWh를 기록해 점유율 순위 8위(2.4%)에 올랐다. 반면 AESC는 3.1% 줄어든 3.8GWh(2.7%)로 7위에, 궈쉬안(Guoxuan)은 22.8% 줄어든 2.5GWh(1.7%)로 9위에 머물렀다.
또 12월 한 달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5.8GWh로 전년 동기 대비 52.1% 늘었다. 중국, 미국, 유럽 시장 모두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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