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일 첫 공식 만남 자리를 가졌지만 검찰 인사 등 주요 내용에 대해선 "아직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며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9시29분쯤 정부과천청사에 도착했다. 그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교체 요구가 맞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인사 얘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법조계 일각에선 윤 총장이 박 장관에게 이 지검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으나 청와대에서 유임 의견을 밝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윤 총장은 "장관님의 취임 축하 예방차 오늘 온 것"이라며 "관례에 의하면 잠깐 차 한잔 하고 취임식을 하셔야 해서 특별히 깊은 이야기를 나눌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박 장관과 윤 총장의 이날 만남은 약 16분 정도로 짧게 이뤄졌다. 윤 총장은 청사를 나서면서도 "취임 축하 예방 차원으로 와서 서로 덕담하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반면 "검찰 간부 인사 관련 방향성이나 의견을 전한 게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취임식을 마친 뒤 오전 11시53분쯤 청사를 나선 박 장관도 인사 관련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박 장관은 "이 지검장 관련해서 윤 총장과 인사 얘기를 나눈 게 맞는지" "민정수석으로부터 이 지검장 유임 의견을 전달받으셨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인사 원칙 기조부터 정하겠다고 했는데 정하셨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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