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사망했다던 엄마, 관 속에서 숨소리…화장 직전에 구했다

머니투데이 김현지B 기자 | 2021.01.30 01:22
김현정디자이너 / 사진=김현정디자이너
아르헨티나에서 한 노인이 산 채로 화장될 뻔하다 화장 몇 초 전에 가까스로 구조됐다.

2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디아리오노르테 등에 따르면 54세 여성 A씨는 지난 23일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89세 노모를 모시고 아르헨티나 동북부 레시스텐시아에 위치한 한 사립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의 판단으로 노모는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그러나 이튿날인 24일 오전 A씨는 어머니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사망진단서를 받았다.

A씨는 의사로부터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뒤 곧바로 장례식과 화장절차를 준비했다.

이에 어머니는 화장터로 보내졌고 직원들은 그곳에서 시신을 화장 기계로 통하는 컨베이어 벨트에 실을 참이었다.

그러나 어머니를 담은 관이 화장 기계로 들어가기 직전 A씨는 어머니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던 중에 관 속에서 작은 숨소리를 들었다. 이어 뭔가가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으로 인해 장례식에서 사망자에게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는데 관 속 어머니의 숨결로 인해 마스크가 움직이고 있는 것을 알아챈 것이다.

이에 A씨는 황급히 직원들에게 절차를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관 속에 있었던 건 심장마비로 사망한 어머니의 시신이 아니라 아직 생존 중인 어머니의 산 몸이었다.

결국 어머니는 다시 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A씨는 어머니에게 잘못된 사망 판정을 내린 병원을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수사해 착수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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