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한국이 산 AZ 백신 65세 이상 접종 금지(상보)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1.29 10:06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요크셔 남부 셰필드의 세인트 컬럼바 교회에 있는 백신 접종 센터에서 한 여성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윤다혜 기자 = 독일 정부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65세 이상 접종을 금지했다. 노년층에게 사용을 권장할 수 있는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이유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로베트르트코흐연구소(RKI·질병관리청 격) 산하 예방접종위원회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노년층에도 효과적이라는 데이터가 불충분하며 "65세 미만에게만 투여해야 한다"고 백신 권고안을 수정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과 브라질에서 55세 이하 성인만을 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또 옥스퍼드대 연구진도 지난해 12월 8일 랜싯에 게재된 임상 결과 자료에서 노인 감염과 관련한 유효성 자료는 아직 제한적이라고 밝혀 논란이 됐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독일 언론 한델스블라트와 빌트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가 65세 이상 노년층에게는 8~10% 미만이라는 기사를 각각 내보내기도 했다.

독일 예방접종위원회는 이 같은 점을 토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노년층에 투여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코로나19 백신과 달리 18~64세에게만 제공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은 이날 발표에 대해 "임상시험 데이터 최신 자료에 따르면 자사 백신은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도 효과를 나타냈다"고 반박했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CEO도 전날 이탈리아 언론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노인들에게도 젊은층에게서 볼 수 있는 것과 비슷한 정도로 매우 강력한 항체가 형성됐다는 데이터를 갖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리오 CEO는 "18~65세 많은 안전 데이터를 축적할 때까지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을 모집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현시점에서 노년층 데이터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효과 여부는 별로 중요치 않다"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백신을 투여해 온 영국 정부도 이날 미국 CNN방송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5세 이상에서 강한 면역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독일 정부의 평가는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일 뿐, 효과가 아예 없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독일 정부의 발표는 29일 유럽의약품청(EMA)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사용 승인 결정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또 EU와 아스트라제네카 사이에 백신 공급 지연을 두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 나온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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