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도 온라인에서 산다…신세계푸드, 육류HMR 매출 53% 증가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21.01.29 09:16

신세계푸드가 양념육, 포장육 등 총 20여종의 소포장 육류 HMR(가정간편식)의 지난해 온라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신세계푸드 육류 HMR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카테고리는 구이용 돼지고기와 닭고기로 나타났다. '올반 우삼겹'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27%, '닭다리 순살 스테이크'는 350%나 급증했다.

신세계푸드는 이 같은 매출액 증가가 지난해 코로나19로 캠핑족이 늘면서 캠핑지에서 간편하게 구워먹을 수 있는 소포장 구이용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돼지고기와 닭고기가 소고기에 비해 가성비가 높아 불황에 식비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의 요구와 맞아떨어졌던 것도 주효했다.

춘천식 닭갈비, 고추장 돼지불백 등 소포장 양념육 제품 매출액도 17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외식이 어려워지고 집밥족이 늘면서 번거로운 양념 과정 없이 쉽게 조리할 수 있는 밥 반찬 메뉴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신세계푸드는 소포장 육류 HMR 인기에 힙입어 이달 초 '올반 훈제오리 슬라이스'를 출시하는 등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웰빙 사료를 먹고 자란 국내산 무항생제 오리고기를 훈연해 먹기 좋은 크기로 슬라이스 한 제품이다. 생강, 마늘, 양파 분말로 시즈닝 해 잡내를 없애고 감칠맛을 더했다. 발색제(아질산나트륨)나 보존료(소브산칼륨)를 첨가하지 않아 남녀노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1인 분량인 180g씩 소포장 돼 있어 보관이 편리하고 남은 고기를 처리해야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신세계푸드는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온라인몰, 배달 어플리케이에서 소량씩 먹거리를 구입하는 트렌드가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고 올해 온라인 전용 소포장 육류 HMR의 라인업을 약 30여종까지 늘릴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육류 구매를 경험해 본 소비자들이 품질과 맛, 위생 측면에서 만족도가 높아 앞으로도 온라인 구매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관련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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