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자' 반등 철강, 분기 영업익 1조 탈환 나선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최민경 기자 | 2021.01.28 17:29

(종합)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코로나19(COVID-19) 충격으로 두자릿수 감소했다. 하지만, 분기 기준으로는 2분기를 저점으로 되살아나 'V자 회복'에 성공했다. 올해도 전망이 나쁘지 않아 특히 포스코는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탈환할지 주목된다.

포스코는 28일 콘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 보다 10.2% 감소한 57조7928억원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조4030억원으로 같은 기간 37.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9.8% 감소한 1조788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제철도 영업이익이 730억원에 그쳐 같은 기간 78% 감소했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결과다. 충격은 상반기 집중됐다. 급격한 철강 수요 감소는 창사 50돌을 넘긴 포스코에도 유례가 없는 사건이었다. 포스코그룹 철강 사업(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 중심의 생산과 판매 성과) 지표인 별도재무제표 기준 실적은 지난해 2분기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이 때문에 창사 이래 첫 유급휴업도 시행했다. 현대제철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세계 최대 철강 수요국인 중국의 경기가 회복되며 철강 본업이 살아났다. 포스코의 별도재무제표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2618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흑자 전환했고, 4분기에는 3671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전 분기보다 54.8% 증가한 8634억원으로 늘었다. 2분기 1677억원을 저점으로 반등해 3분기 6667억원, 4분기 8634억원으로 지속 증가했다. 연결 기준 1분기 적자였던 현대제철도 매 분기 영업이익을 조금씩 늘려 4분기 영업이익은 554억원에 이르렀다.


앞으로 전망도 나쁘지 않다. 포스코는 이날 중기 경영전략을 발표하며 2023년 합산 기준 매출액은 철강 46조원, 글로벌인프라 51조원, 신성장 5조원 등 총 10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올해 목표도 내놨다.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 목표는 59조4000억원이며, 별도 기준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780만톤, 3530만톤이다. 투자비는 연결 기준 6조1000억원, 별도 기준 3조9000억원으로 계획했다.

관건은 올해도 회복 추세를 강하게 유지해 나갈 수 있을지 여부다. 포스코의 경우, V자 회복에는 성공했다 해도 과거 실적을 감안하면 여전히 완벽한 '부활'이라고 보긴 어렵다. 포스코는 2019년 3분기까지 9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올린 바 있다.

업계는 올해 포스코가 코로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탈환할지 주목한다. 최근 중국은 물론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각종 경기부양책으로 철강 가격이 오르고 있어 포스코 수익성이 한층 좋아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1조원 이익을 회복하면 이를 바탕으로 포스코의 신성장 사업 투자가 탄력을 받는 등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전 세계적 감염병 국면 탈출로 철강 수요가 빠르게 회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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