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0선 무너진 코스피…"단기 조정, 주식비중 확대 기회"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 2021.01.28 17:03

[내일의 전략]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3.51포인트(1.71%) 하락한 3,069.05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24.69포인트(2.50) 내린 961.23에 마감을 했고, 원·달러환율은 15원 오른 1,119원으로 장을 마쳤다. /사진=뉴스1


28일 국내 증시가 큰폭으로 하락하며 3000선까지 밀렸다. 3200선을 넘었던 주가는 어느새 연초 수준으로 돌아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발 악재가 시장을 흔들었다. 주식 시장 단기 급등, 과도한 밸류에이션 부담에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쳤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이 추세 반전은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 그러면서도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은 경계하라고 조언한다.


삼성전자 시총 500조 붕괴…외국인·기관 3거래일 연속 매도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3.51포인트(1.71%) 떨어진 3069.05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거센 매도세 속에 개인이 2조원 가까이 매수하며 하락폭을 제한했다.

개인은 1조9380억원을 순매수했다. 3거래일 연속 조단위 매수다. 개인은 이번주 들어서만 6조632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5732억원, 3808억원 순매도했다. 3거래일 연속 대규모 매도에 나선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이슈가 있는 몇몇 업종을 제외하곤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2.22%)와 SK하이닉스(-4.28%)가 포함된 전기전자는 전일대비 2.5%, 현대차(-2.85%), {기아차)(-2%) 등이 포함된 운수장비는 2.09%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500조원이 무너졌다. 이날 삼성전자 시총은 499조6708억원으로 마감했다.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진 탓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4.69포인트(2.5%) 하락한 961.23을 기록했다. 개인이 3659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46억원, 1281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3.03%)과 일반전기전자(-3.22%) 등 경기민감주가 떨어졌다.


단기조정은 주식 비중 확대 기회…코스피 2600선까지 열어놔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가 시장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준은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에 불구하고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언급이 없어 실망감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코로나19(COVID-19) 백신의 더딘 보급, 개선되지 않는 실업률을 문제로 꼽았다.

이 팀장은 "이번을 계기로 기대와 현실간 괴리율 축소가 빨라질 수 있다"며 "그동안 가파른 주가 상승흐름 보여온 종목들의 실적 부담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하락이 추세반전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경기 방향성이나 모멘텀은 전일 IMF(국제통화기금) 수정전망이 확실히 보여줬다"며 "2분기 강한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IMF는 최근 글로벌 경제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증시 과열 현상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미 정부, 의회, 연준 발언의 공통된 뉘앙스는 시장 과열을 진정시키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이번 조정은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미국 증시가 단기 급등한 것에 대한 매물 출회로 볼 수 있다"며 "미 정부의 경기 부양의지와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를 볼 때 이번 기회를 오히려 주식 비중 확대의 기회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팀장은 "코스피 지수로는 2600선까지 지지선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며 "펀더멘털이 확인된다면 이를 기점으로 상승추세를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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