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② '경소문' 조병규 "'아들래미' 애칭 큰힘…부모님도 소문같은 아들 원하셔"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1.28 08:06
배우 조병규/HB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배우 조병규/HB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이런 게 바로 '인생캐'(인생캐릭터) 아닐까. 배우의 매력을 돋보이게 해주는 캐릭터, 캐릭터가 가진 설정을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는 배우가 만났을 때 짜릿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인생캐'.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의 소문과 조병규(25)의 만남이 딱 그 예다.

'경이로운 소문'은 지난해 11월 방송 이후 두 달 동안 경이로운 호평과 성적을 받으며 매회 기록을 새로 썼다. 동명의 원작 웹툰을 리메이크한 이 작품은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한 '악귀를 물리치는 카운터'들의 권선징악 스토리를 그린다. 우리네 현실에 있을 법한 인물들이 연대해 악귀들을 제압하는 과정은 판타지 히어로물의 장르적 특성에도 더없이 친근하고 가까운 느낌으로 그려졌다.

그중 소문은 특히 사회적 약자로 그려진다.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장애를 안고 학교에서도 약자이지만, 자신보다 약한 이들이 힘든 상황에 빠졌을 때 나설 줄 아는 소년이다. 그가 카운터가 되고 히어로로 거듭나는 과정은 단순히 능력치의 짜릿함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작고 여린 소년에서 성숙하고 진짜 정의를 좇을 줄 아는 성숙한 인물로 성장하는 과정이 함께 담긴다.

조병규는 소문 역할을 맡아 그야말로 '대체'를 생각할 수 없는 열연을 보여줬다. 소문의 여리고 약한 모습, 그의 혼란, 그 속에서도 강직한 심지를 간직하고 있는 것까지 반짝이는 눈과 디테일한 표현으로 그려냈다. 최근 '스카이캐슬' '스토브리그'로 얼굴을 알리더니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애시청자들에게 '아들래미'로 불리며 '완소배우'로 거듭났다.

조병규는 최근 뉴스1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만난 인생캐 소문에 대해, 그리고 소문을 만나 성장한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N인터뷰】①에 이어>

-애시청자들로부터 '아들래미'로 불리는데 어떤가.

▶소문이의 부모님이 굉장히 많다고. (웃음) 주변에서 들었다. 소문이의 성장 과정을 보면 아직 미성숙하고 어리기도 그런 점이 경이로운 소문의 큰 포인트였던 것 같다. 소문이가 여러가지 시련을 이겨내고 결과적으로 부모님을 만나는 과정이 그리는데 그때 소문이의 많은 부모님이 생기고 응원을 받았다. 시행착오를 겪고 일어나 연기하는데 큰 힘이 됐다.

-만인의 아들래미가 된 병규씨를 보는 실제 부모님의 반응은 어떤가.

▶부모님은 '소문이가 아들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신다. (웃음) 제가 소문이처럼 가족과 있을 때 해맑은 사람은 아니고 무덤덤하고 무색무취 에 가까운 사람이다. 그래서 카운터를 대할 때의 소문이처럼 해맑게 웃어줬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SNS에서 OCN 채널 계정이 '엄마', 드라마가 서비스되는 OTT채널 넷플릭스 계정이 '이모'가 되는 등 등 방송사 공식계정들과의 '관계도'도 화제를 모았는데.

▶(웃음) 굉장히 많은 방송사와 OTT에서 수상을 축하해주고 소문이를 좋아해주신 것 같다. 다 각기 다른 채널이지만 소문이의 성장과정을 응원해주고 더불어 조병규 성장과정, 신인상을 축하해주셔서 감개무량했고 이런 일이 생길 정도로 우리 드라마가 사랑을 많이받고 있구나 싶어서 책임감이 많이 생겼다. KBS에서도 '여기가 핫하다고' 하면서 댓글을 달았을 때 많은 채널에서 소문이를 많이 응원해주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문이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자신과의 공통점, 차이점을 느낀 부분이 있다면.

▶소문이를 100% 체화시키고 싶었다. 소문이를 연기하면서 조병규라는 사람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소문이는 어떤 순간이 있어도 일어나고 성장하고 무너지더라도 다시 한번 성장하려고 이를 악물었다. 그게 소문이의 내공이고 엄청나다고 생각했다. 그런 점이 나와 다를 것 같다. 나는 겁이 나는 순간에 정의로울 수 있을까 질문한다면 아직 미지수다. 겁도 많다. 그렇지만 소문이와 조병규라는 사람의 공통점이 있다면 돌파구를 찾으려 한다는 것일까. 그런 점을 극대화해서 소문이와 성격을 맞추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원작의 캐릭터를 구현하면서 고민한 점은.

▶(원작에) 다양한 이야기를 추가해서 서사구조를 끌고 갔는데 이 드라마가 웹툰 원작이라는 걸 인지하기 위해 소문이 카운터 스타일도 중요했다. 소문이 웹툰 원작 머리를 하려고 7~8차 정도의 테스트가 있었다. 파마머리가 촌스러울 수도 있는데 어떻게 하면 트렌디하면서 웹툰에 있는 소문이와 일체화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만화적인 캐릭터나 대사를 연기하는 것은 어땠나.

▶신중할 필요가 있었다. 어느 한 포인트만 벗어나도 오글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사를 말할 떄 일상 대사 어투보다 담백하게 강렬하게 표현하려고 노력을 했다. 고난이도 액션 같은 경우에는 많은 연습으로 준비했다. 액션스쿨을 다니면서 훈련했다.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나중에는 체력이 좋아져서 액션신을 만드는 재미도 있었다.

-'경이로운 소문'이 다른 히어로물과 다른 점이 있다면.

▶굉장히 초월적인 힘이 등장한 것은 아니었다. 인간의 5배 정도?의 힘이라고 한다. 평소 카운터들이 사는 행동반경 등이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점이 차별화된 점이라고 생각했다. 융 설정이나 땅을 부르는 건 판타지가 있지만 인간적인 모습들이 이렇게 한국형 히어로물로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하면서도 인간적인 지점을 표현하려고 했다. 그게 잘 전달이 된 것 같다.

-소문이의 성격을 볼 수 있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

▶'아무도 죽지 마세요' '아무도 안 다쳤으면 좋겠다'라고 한다. 그게 소문이의 성격이 아닐까. 소문이가 카운터들을 얼마나 아끼는지, 어떻게든 다치지 않게 도와주겠다는 것이다. 유약하고 어린 아이같은 모습도 있지만 소문이의 굳은 심지가 잘 표현이 된 장면인 것 같다.

<【N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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