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호 의원 SNS 음란물 게시 사건 경찰수사 지지부진” 재차 민원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1.27 14:02

4개월째 수사 답보…‘페이스북 회신 없었다’ 말만 반복
부산경찰청 “현재 회신 받은 자료 신속 분석 중” 해명

부산경찰청 전경. © 뉴스1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에 음란물이 게재된 경위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며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했던 민원인이 4개월 만에 다시 민원을 접수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경찰 수사에 아무런 진전이 없다는 이유다.

민원인 A씨는 민원글에서 "부산경찰청에 민원을 제기한 뒤 4개월 동안 아무 진전이 없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담당 경찰관은 '페이스북 본사에 박재호 의원의 계정이 해킹됐는지 문의했지만 회신이 오지 않았다'라는 말만 반복했다"고 적었다.

A씨는 민원글에서 지난해 민갑룡 전 경찰청장이 'N번방 운영자 및 가입자 신상공개' 청원에 답변한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민 청장은 해외 서버 등을 이유로 수사가 어렵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페이스북 등 IT기업과 국제공조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씨는 "지난 4달 동안 페이스북의 회신을 이끌어 내지 못한 경찰의 수사 역량을 과연 국민들이 믿고 신뢰할 수 있을지 심히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고 꼬집었다.

수사권 조정 등도 언급하며 "경찰의 수사 권한 또한 비대해진 만큼, 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수사에 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적었다.

이어 A씨는 "경찰청에서 하루 빨리 페이스북 측의 회신 내용을 관할 경찰서에 전달해 수사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부산경찰청은 "당시 사용한 아이디 등에 대해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하고 자료 회신을 받는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됐다"며 "현재 회신 받은 자료를 분석하고 신속하게 수사 진행 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도 남부서에 자료분석 등을 지원하도록 하겠다"며 "자세한 수사 관련 내용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알려드릴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9월6일 0시께 박 의원의 SNS 공식계정에 성인물을 편집해 올리는 'Blog A**'의 동영상이 게시됐다가 10여분 만에 삭제됐다.

해당 영상은 말레이시아어로 '소녀는 계속 도움을 청했지만 아무도 그녀를 듣지 못했다'는 말과 함께 게시돼 동남아시아 지역 성인물로 추정됐다.

이후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국민신문고에 "성인물이 공유된 경위를 파악해 해킹이 아니고 실수일 경우 관련자들을 처벌해 달라"는 취지의 민원을 경찰에 접수했다.

해킹이 아닐 경우 청소년성보호법 등에 저촉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같은달 10일 부산경찰청은 사건을 부산 남부경찰서에 배정해 내사에 착수했다.

당시 박 의원은 "그런 사실이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으며 정확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며 "어떻게 된 일이지 의원실 내부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민원 신청 내용.(민원인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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