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에 대드냐"…차 빼달라고 하자 욕설한 공무원 '직위해제'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 2021.01.27 13:25
/사진=뉴스1
주차문제로 건물주와 다투다가 "공직자에게 대느냐"는 식의 막말과 욕설을 하고 협박성 문자까지 보낸 강원 원주시의 한 공무원이 직위해제됐다.

원주시는 시청 산하 사업소에 근무하는 A씨가 지방공무원법상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지난 26일 직위해제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에 대한 감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직위해제 기간 동안 A씨는 업무에서 배제되며 급여는 70%만 받는다.

A씨는 지난 21일 밤 단구동의 한 건물 주차장에 주차했다가 건물주로부터 차를 빼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A씨는 건물주에게 "나 공무원이야 XXXX. 네가 나한테 함부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내 대표가 누군지 아냐 시장이야, 시장. XXX"이라는 등 막말과 욕설을 내뱉었다. A씨가 건물주에게 욕설하는 모습은 인근 CC(폐쇄회로)TV에 고스란히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건물주에게 '어디서 공직자에게 대드느냐', '끝장을 보자'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도 보냈다.

건물주는 A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조만간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우선 A씨를 직위해제를 했고, 감사와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
  2. 2 "나이키·아디다스 말고…" 펀러닝족 늘자 매출 대박 난 브랜드
  3. 3 [단독]음주운전 걸린 평검사, 2주 뒤 또 적발…총장 "금주령" 칼 뺐다
  4. 4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5. 5 "갑자기 분담금 9억 내라고?"…부산도 재개발 역대급 공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