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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선교회발 집단감염…확진자만 297명━
방역 당국이 IM선교회 관련 시설 40개소를 현장 점검한 결과 전날 오후 10시 기준 미인가 교육시설 6곳에서 확진자 297명이 나왔다. 대전, 용인, 광주 등 각지에서 IM시설발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지역사회 전파까지 이뤄졌다.
그간 IM선교회는 방역 사각지대나 다름없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종교시설보다는 미인가 교육시설 쪽의 형태를 띠고 있었기에 제도적·행정적으로 어떤 방역수칙을 어떻게 적용할지 애로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시설 형태를 띠고 있지만 다 같이 모여서 찬송을 한다거나 통성기도를 하는 등 종교활동이 반복됐고 밀폐 공간에서의 감염이 커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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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행 4차례 중심에 개신교 시설━
개신교 내부에서는 폐쇄적인 문화가 집단감염을 초래했다고 본다. 신앙을 지나치게 앞세우면서 조직의 내부 정보가 유출될 것을 우려한 나머지 방역에 유독 비협조적이었다는 것이다.
기독교 관련 책을 출간하는 회사를 운영하는 A씨(60)는 "이들이 정말로 (신앙이라는) 순수한 동기로 뭉쳤을 수 있지만, 세속주의를 경계한다는 이유로 정말로 세상과 담을 쌓은 게 문제를 초래했다"고 했다.
이번 사태의 경우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된 3차 유행 상황에서도 IM선교회 측이 신앙을 이유로 단체 기숙사 생활 등을 강행해 감염 규모를 키웠다.
언론에 따르면 마이클 조 IM선교회 대표는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대회의 강사로 참석해 "지역주민들이 21번이나 민원을 넣었고, 경찰이 여러 차례 찾아왔지만 집회를 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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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긋기 나선 개신교 주류…"상황 악화 막아달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를 요청드린다"면서 "특히 IM선교회와 교류한 단체 및 시설이 있을 경우 방역당국과의 정보공유를 통해 코로나가 확산되지 않도록 협조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35년차 목사 B씨는 "정부를 비롯해 개신교도 이같은 단체들을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면서 "비인가 시설이 아닌 합법적인 방식을 통해 활동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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