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 IM선교회 관련 시설에 대한 선제적 전수검사가 없었다면 감염자를 찾을 수 없었다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TCS국제학교 확진자 109명은 모두 증상이 없는 환자로 파악됐다.
확진자는 학생 77명, 교사 25명, 교인 7명 등이다. 출신 지역별로는 광주가 55명, 서울·부산·충청·영남 등 타지역이 54명이다.
이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고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합숙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집단감염은 광주시가 IM선교회 관련 광주지역 교육시설 전수검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광주시는 지난 23일 '에이스 TCS국제학교'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관련 교회와 교육시설 방문자를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벌였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에이스 TCS국제학교 운영 주체인 IM선교회가 전국 각지에 지부를 운영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시는 첫 환자 발생 이튿날인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광주 상황을 전하고 정부와 각 지자체의 선제적 조치를 요청했다.
방역당국은 전국의 IM선교회 관련 시설 22곳의 관련 명단 정보를 확보하고 이를 지방자치단체에 공유해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24일 밤 대전 IEM국제학교에서 125명의 집단감염이 확인됐고, 이날 광주TCS국제학교에서 109명을 찾아냈다.
광주시 한 관계자는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비인가 시설은 누군가 제보하지 않으면 알아내기 어려운 구조"라며 "대규모 집단감염은 뼈아프지만 선제적 전수 검사를 통해 더 큰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나마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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