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中과 심각한 경쟁"…'전략적 인내' 첫 언급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21.01.26 20:09
[워싱턴=AP/뉴시스]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의 관계에 전략적 인내를 가지고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01.26.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서 '전략적 인내'를 갖고 새로운 접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보스 어젠다 회의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다자주의를 역설한 것이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대응에 변화를 주거나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심각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지금 우리의 안보와 번영, 가치에 중대한 방식으로 도전하고 있고 이는 미국의 새로운 접근을 요구한다"면서 "우리는 일정한 전략적 인내를 가지고 접근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5월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앞서 25일부터 열린 온라인 어젠다 회의에서 다자주의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 시 주석이 국제무대에서 한 첫 공개연설이다.

사키 대변인은 앞서 나온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대응 관련 질문에서도 "중국과의 관계와 관련해 우리는 인내의 접근에서 출발한다"고 했다.


그는 "동맹과 협의하고 민주·공화당과 협의한다는 뜻"이라며 "우리는 관계를 어떻게 진전시켜 나가야할지 살펴보고 평가하기 위한 부처 간 (논의)절차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키 대변인은 또 "대통령은 많은 전선에서 중국의 경제적 월권을 중단시키는 데 전념하고 있고 그렇게 할 가장 효율적 방법은 동맹 및 파트너와의 협력"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에 대한 엄격한 제한을 계속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중국의 산업 스파이 행위와 지적 재산 도난은 여전히 우려 사항"이라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의 견해, 대통령의 견해는 더 나은 방어를 해야한다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중국이 불공정하고 불법적인 관행에 대해 책임을 져야하고, 미국 기술이 중국의 군사력 증강을 촉진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포함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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