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돔에서 대장암 최대 80% 억제물질 '저분자단백질' 개발…특허출원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1.26 11:10

국립수산과학원, 저분자단백질 개발에 성공
자궁암·폐암 암세포 성장 억제에도 효과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왼쪽 사진은 국립수산과학원에서 개발한 '저분자 단백질'을 대장암세포에 적용한 결과,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암세포 생존율이 감소하는 결과를 나타낸 막대그래프. 오른쪽 사진은 대장암세포(대조구)에 특수염료를 처리한 뒤 국립수산과학원에서 개발한 '저분자 단백질'을 투여한 결과, 죽은 세포(붉은색)의 수가 증가한 것을 나타낸다. '저분자 단백질'에 의해 대장암 세포의 성장이 억제되는 것이다.(국립수산과학원 제공)© 뉴스1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바닷생선 돌돔의 유전체정보를 활용해 대장암 세포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저분자 단백질(펩타이드)이 개발됐다.

26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은 돌돔의 유전자 정보 기반의 단백질구조와 특성분석 등 개량연구를 진행해 인지질 분해효소(Catalytic Domain of Phospholipase, CDP) 유래의 ‘저분자단백질(CDP-A2)’ 개발에 성공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포스트 게놈 다부처 유전체 사업'을 통해 돌돔의 유전체정보 전체를 해독했다.

개발된 저분자단백질의 항암활성을 평가한 결과, 정상세포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고 대장암 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거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동물실험(실험용 쥐)에서 생체 내 안전성도 확인됐고 암세포를 약 80%까지 사멸 또는 억제하는 효과가 입증돼 현재 특허출원한 상태다.

이번에 개발된 '저분자단백질'은 세포실험에서 대장암외 자궁암과 폐암에도 성장억제 효능을 나타내 앞으로 다양한 암치료제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항생제 내성균주 등 병원성 미생물에 대해서도 뛰어난 항균활성을 보여 항암과 항균 다기능 치료제로 개발될 경우 의약산업과 바이오산업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저분자단백질'이 항암제 조성물로 개발하면 약 356억원의 경제적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산업적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평가했다.

또 향후 항암 작용기작 분석을 통해 이번에 개발한 '저분자단백질'외에도 항암 후보물질 개발 관련 연구를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대장암 억제물질의 상용화를 위해 의약 바이오 기업체와 공동연구, 임상시험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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