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전 산업부장관, '원전 의혹' 검찰 피의자 신분 소환조사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1.25 21:26

직권남용 등 혐의로 오전부터 조사…윗선 수사 본격화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2018.9.2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대전지검이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검 형사5부(이상현 부장검사)는 최근 백 전 장관측에 소환을 통보하고 일정을 조율한 데 이어서 이날 오전 직권남용 등 혐의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백 전 장관은 지난 2018년 감사원 감사 중 원전 관련 문건 530건을 삭제하는 등 감사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산업부 공무원 3명에게 이를 직접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감사원이 작성한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백 전 장관은 2018년 산업부 담당 공무원이 월성 1호기 '한시적 가동' 필요성을 보고하자 해당 공무원을 강하게 질책하고, 감사원 자료 제출을 하루 앞두고 측근인 산업부 공무원들에게 관련 자료 삭제를 지시했다.

검찰은 백 전 장관이 경제성 평가를 담당한 한국수력원자력의 결정 과정에도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재판에 넘긴 산업부 공무원들로부터 “(백 전 장관의)지시를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백 전 장관은 이날 검찰 조사에서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백 전 장관에 대한 소환조사에 임한 만큼,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을 지낸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 당시 청와대 참모진들에 대한 수사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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